캠핑철 ‘식중독’ 위험 커진다 

캠핑철 ‘식중독’ 위험 커진다 

2021쿠키건강플러스 107회 6월 8일 방송

기사승인 2021-10-12 10:25:11
캠핑철 ‘식중독’ 위험 커진다

김민희 아나운서 / 건강에 꼭 필요한 이슈를 알아보는 시간, 메디인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도 스튜디오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수인 기자 / 안녕하세요.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내용에 대해 알아볼까요?



유수인 기자 /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캠핑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캠핑을 할 땐 대개 직접 음식을 준비해 먹기 때문에 마트 등에서 장을 본 후 캠핑장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기온이 오르는 봄철에는 각종 세균 및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지며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음식 섭취와 보관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봄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최근 인구 밀집 지역인 도시보다는 산, 강, 바다 등 탁 트인 야외에서 소규모로 즐길 수 있는 캠핑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냉장·냉동 시설이 부족한 캠핑장 등 야외에서는 식중독균 증식이 왕성한 만큼 음식물 보관과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캠핑장 등 야외에서 식중독을 피하려면 어떤 요령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밖에 꼭 알아두면 좋은 식중독 주의사항에 대해 유수인 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유수인 기자, 봄철도 여름철 만큼이나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라고요? 

유수인 기자 / 식중독은 여름에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봄철에도 많이 발생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5년간 식중독에 걸린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4~6월까지 봄철에 발생한 환자가 31%를 차지했습니다. 여름에 발생하는 식중독은 38%로 봄철 식중독이 여름 다음으로 높습니다. 박효진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중독 발생률은 1년 중 여름이 가장 높지만 봄인 4월부터 점점 증가하기 시작한다. 실제로 기온이 올라가기도 하지만 여름 때보다 경각심이 낮은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여름철 만큼이나 위험한 봄철 식중독,  특히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은 
어떤게 있나요? 

유수인 기자 / 봄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5년간(2015~2019) 계절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최근 5년 간 총 46건의 식중독 사고로 158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3~5월에만 771명(49%)이 발생해 봄철에 집중 발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퍼프리젠스 식중독,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이건 어떤 특징을 가진 식중독인가요? 

유수인 기자 /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감염증이란 해당 균이 증식하여 만들어내는 장독소에 의한 급성 위장관염 증상을 말합니다. 주로 음식 내에서 균이 증식하며, 장독소를 생산하는데요, 병원체는 자연계에서 널리 분포하며 사계절 식중독을 일으키는데,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 식중독의 경우 다른 식중독 균과 달리 음식을 끓였던 경우라도 다시 증식하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퍼프린젠스 식중독균은 공기가 없는 조건에서도 잘 자라고, 열에 강한 아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포란 세균이 고온, 건조 등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어내는 것으로, 아포의 형태로 휴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다시 아포에서 깨어나 균이 증식하게 됩니다. 아포의 특징을 지닌 퍼프린젠스 식중독균 역시 마찬가지로 생존력이 매우 강한데요. 보통의 식중독균은 80℃ 이상의 고온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하면 사멸하는데 반해, 퍼프린젠스 식중독균은 고온에서 충분히 끓인 음식이라고 해도 균이 다시 증식하여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일교차가 커지는 봄철에는 음식물을 상온에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아 
발병 위험이 커질 수 밖에 없겠어요? 

유수인 기자 / 봄-가을과 같은 환절기에는 한 낮을 제외하곤 기온이 크게 높지 않기 때문에 조리한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는 일이 많죠. 이때 음식이 서서히 식으면서 가열 과정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가 깨어나 식중독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또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여 상온에 보관하는 경우에도 산소가 없는 조건이 만들어져 균이 더 잘 증식하게 된다고 합니다. 

김민히 아나운서 / 퍼프린젠스 식중독에 걸리게 되면 나타나는 증상은 어떤지도 궁금한데요..  

유수인 기자 /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6~24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감염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복통과 설사, 메스꺼운 증상이 대표적인데요. 일부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서는 발열과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 식중독은 설사·복통 등 가벼운 증상을 앓고 난 후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 체내의 전해질이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으므로 이온음료 등을 마셔 틈틈이 전해질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거나 탈수 증상이 심각한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병하기 전에 막을 수 있는 예방법이겠죠. 퍼프린젠스 식중독의 예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유수인 기자 /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 등의 식품은 중심부 온도가 63~75℃ 이상이 되도록 충분히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은 먹기 전까지 60℃ 이상으로 보관하거나 5℃ 이하에서 보관하고, 남은 음식은 냉장 또는 냉동보관 하였다가 75℃ 이상에서 다시 가열한 후 섭취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밖에 봄철에 주의해야 할 또다른 식중독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할게요. 봄철 많이 먹게 되는 음식 중에 입맛을 돋궈주는 봄나물이 있는데요, 이런 봄나물을 섭취할때도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고요?

유수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매년 봄나물과 유사한 독초를 잘못 채취.섭취해 발생하는 식중독이 줄지 않고 있다며 봄나물의 채취 및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는데요, 식약처는 지난 10년 동안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하고 섭취해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25건(86명)으로 이 중에는 사망사례(3명)까지 있었으며 사고는 주로 2월에서 5월 사이에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러한 독초는 전문가들도 쉽게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잘 모르는 야생식물은 애초에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겠죠. 그렇다면 주변에서 흔하게 잘못 알고 섭취하는 독성식물로는 어떤게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보드랍고 담백한 맛이 나는 ‘원추리’는 ’여로‘라는 독초와 오인하거나 
혼동하기 쉬운데 ‘여로’는 잎에 털과 깊은 주름이 있는 반면 ‘원추리’는 잎에 털과 주름이 
없습니다. 참고로 ‘원추리’와 ‘여로’ 모두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수용성 알칼로이드 독성분이 있으며, 이 성분은 식물이 성장할수록 강해지므로 원추리의 경우에도 반드시 봄에 채취한 어린잎만 나물로 섭취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원추리’라는 나물을 맞게 채취하고 섭취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봄에 채취한 어린잎만 섭취해야 한다는 사실 기억해야 겠어요. 또 어떤 봄나물이 독초와 헷갈릴 수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주로 ‘명이나물’로 불리고 마늘향이 나는 ‘산마늘’은 ‘박새’라는 독초와 오인하고 혼동하기 쉬운데 ‘산마늘’은 마늘냄새가 강하면서 한 줄기에 2~3장의 잎이 달리는 반면에 ‘박새’는 잎이 여러 장 촘촘히 어긋나게 달려있고 주름이 뚜렷한 특징이 있습니다. 
또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곰취’는 ‘동의나물’이라는 독초와 혼동하기 쉬운데, ‘곰취’는 향이 좋으면서 잎의 끝이 뾰족한 반면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의 끝이 둥그스름하고 무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씹히는 맛이 연하고 독특한 향기가 나는 ‘우산나물’은 ‘삿갓나물’이라는 독초와 혼동하기 쉬운데, ‘우산나물’은 잎의 가장자리가 깊게 2열로 갈라지는 반면, ‘삿갓나물’은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은 잎이 6~8장 돌려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독성식물을 봄나물로 오인하고 섭취했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어떤게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독성식물을 섭취했을 경우 대부분 30분에서 5시간 사이에 현기증을 비롯한 구토나 복통, 설사, 환각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 민간에서 전해져오는 소금물 등을 먹고 억지로 토하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가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 독성식물을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봄나물은 먹을 수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소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 기억하셔야 겠는데요, 봄나물 채취 시 주의사항도 알려주세요. 

유수인 기자 / 봄나물 채취 시 경험이 없는 사람은 봄나물의 구분이 쉽지 않으므로 가급적 채취하지 말고 채취 할 때는 봄나물에 대한 지식을 사전에 충분히 익혀야 하며 그럼에도 봄나물인지 확실하지 않다면 채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채취 후, 섭취를 할때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죠? 

유수인 기자 / 흔히 먹는 고사리, 두릅, 냉이 등도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서 먹어야 하며 주로 날로 먹는 달래, 참나물, 돌나물, 씀바귀 등도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하여 뿌리에 남아 있는 흙과 식중독균 및 잔류농약 등 유해 성분을 제거해야 합니다. 당장 먹지 않을때는 비닐이나 뚜껑이 있는 용기에 담아서 안전하게 냉장보관 하시는게 좋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만약 봄나물 섭취 후 마비, 복통 등 이상증세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전문가가 채취한 봄나물을 섭취하는 것이 독초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기억하셔야 겠습니다. 이런 봄나물 외에도 봄철 섭취에 주의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죠? 봄 시기에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어패류인데요.. 요즘 특히 섭취할 때 주의를 기울어야 할 해산물이 있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7월이 제철인 ‘군소’, 일명 바다달팽이를 조리, 섭취할 경우 독성이 있는 내장과 알을 반드시 제거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연체동물 ‘군소’는 육지에 사는 껍질없는 민달팽이와 유사하게 생겨서 ‘바다달팽이’라 불리며, 우리나라 연안 전지역에 분포하는데요, 동해와 남해, 서해 남부에 수심 10m까지 물이 맑은 얕은 연안에 서식하며, 머리에 뿔이 달린 듯한 독특한 생김새로 예능 프로그램이나 동영상 등에서 종종 모습을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군소’가 지금 딱 제철이어서 섭취하는 분들이 많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군소는 수온이 오르는 봄부터 여름까지 몸집이 20~30cm 전후로 커지고 맛도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삶아서 먹는데요 쫄깃한 식감과 쌉싸름한 맛, 독특한 향이 특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맛은 있지만 내장과 알에 독성 성분이 있다고 하니 조리 시 특히 주의가 필요하겠군요. 만약 모르고 그냥 섭취를 하게 된다면 위험한 상황이 올수도 있겠어요? 

유수인 기자 / 군소의 내장과 알에는 디아실헥사디실글리세롤(diacyl hexadecylglycerol)과 아플리시아닌(Aplysianin)이란 독성 성분이 들어 있어, 이를 제거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구토와 복통, 현기증, 황달 증상이 나타나고 간혹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나 독성 간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가열을 해서 충분히 익혀서 먹는다고 해도 독성 성분이 남아있는건가요? 

유수인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군소의 독성성분은 가열해도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직접 조리하는 경우 내장과 알, 보라색 분비물을 반드시 제거하고, 음식점에서 조리돼 있는 군소를 섭취할 경우에는 완전히 제거됐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식약처는 “내장과 알을 제거하면 군소의 독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손질법을 준수하고, 소화기 증상 또는 황달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인근 병원을 방문해 진료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군소’ 외에도 잘못 먹으면 ‘독’이 되는 봄철 해산물은 또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봄부터 여름 사이 산란기를 맞은 자연산 홍합에는 마비성 패류 독소가 들어있습니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만큼 치명적이기 때문에 특히 5~7월 사이에는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또 ‘소라’를 섭취할때도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소라의 내장이라 부르는 중장선에는 광감작을 일으키는 피로페오포르바이드A라는 독성 물질이 있어 과다 섭취하면 복통과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철 참소라를 먹을 때는 반드시 녹색 내장을 제거하고 먹어야 합니다. 그밖에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굴이 부패되기 쉽고 장염 비브리오 등 식중독 우려도 있는 만큼 굴을 생으로 먹는 것은 자제해야 하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봄철 위험한 여러 식중독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식중독 환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거예요. 지난해 식중독 발생건수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래 가장 적은 환자수를 기록했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작년 식중독 발생건수는 178건, 식중독 환자수는 인구 100만명당 53명으로 최근 10년 이래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5년 평균 식중독 발생과 비교해 볼 때 발생건수는 52%, 환자수는 40%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중독 발생 유형을 시설별.월별.원인균별로 분석한 결과, 작년 식중독 발생이 가장 
많았던 시설은 ‘음식점’이었고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설은 ‘학교 외 집단급식소’였습니다. 지난 5년 평균 환자수가 가장 많았던 학교 집단급식소의 식중독 발생건수, 환자수는 학교 출석일수가 줄어들면서 급감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코로나19 확산으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실천이 
식중독 발생 역대 최저 기록에 큰 역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유수인 기자 / 그렇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12일~16일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식중독 예방 대국민 인지도 조사’ 결과를 지난 3월에 공개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손씻기, 덜어먹기, 개인용기 사용 등 생활방역 습관의 실천율이 높아졌고, 식중독 예방 3대 수칙인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에 대한 인지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조사내용 좀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코로나 전과는 인식이 얼마나 달라진건가요? 

유수인 기자 / 조사 결과,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했을 때 국민들은 거리두고 음식 섭취하기 실천율과 인식률이 각각 33%→ 88%, 42%→ 94%로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손씻기는 
실천율과 인식률이 각각 77%→ 94%, 74%→ 97%, 음식 덜어먹기는 57%→ 92%, 57%→ 92%로 늘었습니다. 개인용기 사용은 52%→ 91%, 57%→ 94%, 조리기구 및 시설 세척 소독은 57%→ 83%, 63%→ 89% 등으로 높아졌습니다. 손씻기 문화도 정착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국민 중 87%는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예방 3대 수칙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꼭 코로나 때문이 아니더라도 이런 위생 습관들이 지속 실천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식중독을 막을 수 있는 예방법에 대해서도 얘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캠핑 장소등의 야외에서 지켜야 하는 식중독 예방법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박효진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장을 보고 자동차로 이동해 
캠핑장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 내부 온도는 차 밖 온도에 비해 매우 빠르게 상승한다. 때문에 아이스박스, 아이스팩 등을 이용해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등 음식 보관에 신경 써야 한다”면서도 “그렇게 보관한다고 해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과 같아지기 때문에 균이 잘 자랄 수 있다. 차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동 시간을 줄이는게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해산물 같은 신선한 음식은 
되도록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겠네요? 

유수인 기자 / 회 같은 해산물을 포장해서 먹을 땐 1~2시간 내에 먹고, 되도록이면 익혀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세균은 40~50도에서 잘 증식되기 때문에 60~70도 이상 가열해 먹어야 하고요 육류 또한 주로 자라는 세균의 종류만 다를 뿐 상온 보관시 균이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잘 익혀 먹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리고 식중독은 음식물뿐만 아니라 물 등 음료가 들어있는 페트병을 통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고 하던데, 그 점에 대해서도 짚어주시죠. 

유수인 기자 / 네. 페트 용기에 입을 대고 마시고 실온에 보관할 경우 구강 등을 통해 옮겨진 세균들의 증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식중독이 유발될 수 있는데요, 박효진 교수는 “식중독은 비위생적인 환경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페트병에 들어 있는 물이나 음료를 마실 땐 되도록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고, 개인 컵을 사용해서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며 “또 요즘 낮 기온이 20~25도를 상회하기 때문에 밖에다 두기 보다는 아이스박스 안에 보관해 마시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음식보관도 중요하겠지만 애초에 장을 볼 때 신선한 식품을 사는 요령도 필요하겠죠. 마지막으로 코로나 시대, 건강하게 장보는 요령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유수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을 구매할 때는 유통기한‧표시사항을 잘 확인하고 필요한 양만 구입해야 합니다. 달걀의 경우 껍데기에 표시된 산란일자를 확인하여 구매하고, 냉장 보관 시 산란일로부터 30일이 경과한 시점에도 신선도가 유지되므로 산란일자가 며칠 지났더라도 안심하고 구매하시는게 좋습니다. 농산물은 흠이 없고 신선한 것을 선택하고, 수산물은 몸통에 탄력이 있고 눈이 또렷하며 윤기가 나고 비늘이 부착된 신선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장보기 순서는 밀가루, 식용유와 같이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을 시작으로 과일·채소 등의 순서로 하며 식품이 상온에서 오랜 시간 방치될 경우 세균 증식의 우려가 있는 냉장‧냉동식품, 육류, 어패류는 마지막에 구입하도록 합니다.  
장보기가 끝나면 가공식품, 과일·채소류는 육류나 수산물과 접촉되어 교차오염 되지 않도록 장바구니에 구분하여 담고, 냉동식품은 녹지 않게 운반하고 구입한 식재료는 바로 냉장고나 냉동고에 넣어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잘들었습니다. 따뜻한 봄철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오늘 알려드린 식중독 예방 요령을 꼭 기억하면서 안전하게 나와 내 가족의 몸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메디인 마칩니다. 유수인 기자였습니다. 

유수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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