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코로나19 유행이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바른 손씻기 인지율과 실천율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제14회 세계 손씻기의 날을 맞아 2020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는 2020년10월12일∼31일간 질병청·국제한인간호재단, 전화설문조사 5000명 및 관찰조사 2000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손씻기를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문조사와 관찰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7.3%(전년 72.4%)가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한다고 응답했고, 실제 조사원이 다중이용화장실 이용자를 관찰한 결과에서는 용변 후 손을 씻은 사람이 75.4%(전년 63.6%)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다만, 관찰조사에서 용변 후 손을 씻은 사람 1508명 중 비누를 사용한 사람은 560명(28.0%)으로, 물로만 씻은 경우(948명)가 47.4%로 훨씬 많았다. 이는 향후 손씻기 교육·홍보 시 ‘비누로 손을 씻는’ 개인위생 수칙을 보다 강조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손씻기를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습관이 안 되어서’가 51.4%로 가장 많았고, ‘귀찮아서’(29.0%), ‘비누가 없어서’(5.0%), ‘세면대가 부족해서’(2.7%) 등의 순이었다.
또 전화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5.7%가 평소 올바른 기침예절을 실천(인지율)한다고 응답했지만나, 실제 관찰조사에서 올바른 기침예절 실천율은 83.2%로 차이(12.5%포인트)가 있었다.
다만 지난해 기침예절 실천율은 전년(2019년)의 33.1%에 비해 무려 50.1%포인트나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관찰조사 결과에서는 대상자의 97.9%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그 중 코와 입을 완전히 덮도록 얼굴에 밀착시켜 올바르게 착용한 경우도 92.3%로 나타났다.
마스크 종류별로는 일회용 덴탈마스크 착용이 46.3%, KF94·KF80· 비말 차단 마스크 착용이 44.7%로 비슷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올바른 손씻기는 코로나19를 포함해 A형간염,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비누를 사용해 올바르게 손을 씻는 것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만큼 올바른 손씻기와 더불어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기침예절 실천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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