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간 이유와 관련해 직접 해명했다. 그는 아내를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원 후보는 23일 쿠키뉴스와 대학알리·대학언론인네트워크 주관 ‘2022 대선 후보들과 MZ세대, 청년 정책을 이야기하다’ 화상토론회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아내 명예도 못 지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의 자존감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원 후보의 아내 강윤형 씨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를 향해 “소시오패스나 안티 소셜(Anti-social, 반사회적)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의대 출신인 신경정신과 전문의다.
이와 관련해 원 후보는 2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현근택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과 언성을 높이며 말싸움을 벌였고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원 후보는 “현 전 대변인은 고교 8년 후배다. 정치적 소신이 다른 건 어쩔 수 없다”면서도 “이재명 캠프의 전 대변인이 나에게 고발한다고 했다. 반응이 무한 리미트(제한 없이) 나갔다”고 해명했다.
또한 “내 아내가 이렇게 공격을 받는데 내가 안 지키면 내 노후에 희망이 없다. 나의 생존 방법”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가장 가까운 아내 명예도 못 지키면서 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의 자존감과 국민의 목숨을 지키고 경제적 이익을 지키겠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인들이 정신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데이터를 수집해야 진단을 할 수 있다. 원 후보는 평생 진찰을 해온 환자보다도 더 많은 데이터가 국민들에게 공개돼 있다. 국민들이 전문적인 훈련을 못 받아서 그 의미에 관해 평가를 하지 못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인들도 (정신) 감정을 받아야 한다. 나도 받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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