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팀은 KS 직행… 31일 KT-삼성 최초의 1위 결정전

이기는 팀은 KS 직행… 31일 KT-삼성 최초의 1위 결정전

삼성-KT 정규리그 144경기서 승률 동일로 최초의 145번째 경기
키움은 최종전서 SSG 밀어내고 PS 막차 탑승

기사승인 2021-10-30 21:44:19
KT 위즈의 강백호(왼쪽)과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오른쪽).   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프로야구 1위팀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144번째 경기에서도 가려지지 않았다. 이는 최초의 ‘타이브레이커’ 경기로 오는 31일 대구에서 가리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는 30일 시즌 최종전에서 각각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를 꺾었다. 이로써 KT와 삼성은 76승 9무 59패(승률 0.563)로 동률을 이뤘다. 정규리그 144경기가 모두 끝났지만 1위 팀을 가리지 못했다.

KBO는 지난 시즌부터 타이브레이크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2019년 최종전에서 두산과 SK(현 SSG)가 88승1무55패로 동률을 이뤘는데, 당시 규정에 따라 상대 전적에서 앞선 두산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이후 2020시즌을 앞두고 해당 규정을 바꿔 공동 선두가 2팀이 나올 경우, 145번째 경기인 1위 결정전을 열기로 했다.

올 시즌에 삼성이 KT에 9승 1무 6패로 상대 전적에 앞서 오는  31일 오후 2시 대구라이온즈 파크에서 단판으로 열리는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치르게 됐다.

삼성은 이날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11대 5로 물리쳤다.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3.2이닝 4실점으로 일찍 강판됐지만, 최채흥이 올라와 홀로 4.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3대 4로 뒤진 5회 오재일이 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NC 마운드를 폭격해 6점을 올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KT는 인천에서 SSG 랜더스를 8대 3으로 꺾었다. 베테랑 유한준의 활약이 돋보였고, 선발 투수 소형준이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09구를 던진 고용펴는 이날 구원 등판해 42구를 소화했다.

두 팀은 타이브레이크에서 혈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패하더라도 일단 플레이오프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전력을 아낄 이유가 없다.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품었던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며 2대 4로 패배해 3위(72승 14무 58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LG는 롯데를 꺾고 KT, 삼성이 패하는 시나리오를 기대했으나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는 KIA 타이거즈를 6대 1로 제압해, KT에 패한 SSG를 밀어내고 5위로 극적으로 가을야구 초대장을 막차로 거머쥐었다. 시즌 70승 7무 67패(승률 0.511)을 기록한 키움은 이날 패한 SSG(66승 14무 64패·승률 0.508)를 따돌리고 5위에 올랐다.

키움은 한화 이글스를 꺾고 4위를 수성한 두산 베어스와 내달 1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갖는다. 두산은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만 키움은 두산을 상대로 2승을 거둬야만 다음 라운드에 나갈 수 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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