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구애 나선 野 후보들… “확장성 적임자는 바로 나”

‘중도’ 구애 나선 野 후보들… “확장성 적임자는 바로 나”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중도층’ 강조

기사승인 2021-10-31 20:46:09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10차 합동토론회가 열린 31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유승민, 홍준표 후보가 토론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이 저마다 중도 확장성을 외쳤다. 이 과정에서 네 후보는 서로 신경전을 벌였다.

유승민 후보는 31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차 합동토론회에서 “본선은 중도 확장성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지지자는 본선에서 자기 후보를 찍는다”며 “나는 이재명 기본 시리즈를 가장 오랫동안 비판해왔다. 22년 정치하면서 도덕성에 약점도 없다. 내가 중도 확장성이 제일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경쟁자인 윤석열‧홍준표 후보가 주장한 ‘중도 확장성’이 허구라고 비판했다. 그는 “두 후보는 비호감도가 각각 1‧2위다. 비호감도가 높은데 중도층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더불어 “중도층은 정책 공약을 주시한다. 결국 중도 확장성을 위해서는 정책이 중요하다”라며 “민주당 사람들은 유승민이 국민의힘의 후보가 되면 껄끄럽고 두렵다고 한다. 본선에서 강하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 역시 본인이 중도 확장성의 적임자라고 어필했다. 그는 “이재명은 나라를 망치는 포퓰리스트”라며 “내가 갑자기 1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2040의 힘”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도 확장성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유 후보를 향해 불편함을 노출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유 후보는 지지율이 낮다. 비호감도는 지지율 높은 후보한테 적용이 되는 것”이라며 “지지율이 낮으니까 호감‧비호감도를 따지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원희룡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이름을 꺼냈다. 원 후보는 “내일 안 후보가 대선에 출마한다고 한다. 4년 전 악몽이 생각난다”며 “나는 안 후보와 악연이 없다”고 했다. 

또한 “유 후보의 정책은 사실 책상머리에서 나온 과거 개발시대의 논리다. 중도와 수도권이 유 후보에게 우호적이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후보는 자신이 ‘정치 신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꿔준표”라며 홍 후보의 ‘중도 확장성’을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 정부의 고질적인 내로남불과 부패 카르텔을 보고 고개를 돌린 민주당 지지자들이 꽤 많다”라며 “세 분도 훌륭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대장동 사건 하나만이 아니라 10배 이상의 빙산이 있다. 이 비리를 쭉 따라가다 보면 정치개혁의 목소리가 나오게 된다”며 “새로운 정치개혁 목소리에 국민의 기대를 담아야 한다. 새로이 등장하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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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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