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 손으로 정권교체… 새 정치와 시대교체는 달라”

안철수 “내 손으로 정권교체… 새 정치와 시대교체는 달라”

출마 선언 이후 ‘시대 교체’ 다시 강조
야권 단일화 물음에는 “누가 총리‧장관으로 적합한지 살필 것” 너스레

기사승인 2021-11-01 11:43:4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옆 잔디밭에서 시대교체를 외치며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최기창 기자

[쿠키뉴스=여의도] 최기창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새 정치를 넘어 ‘시대교체’를 주장했다. 아울러 야권 단일화에 관한 질문을 받자 자신이 직접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옆 잔디밭에서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선을 목표로 나왔다”며 “내가 정권교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단일화’에 관한 질문을 가장 먼저 받았다. 안 대표가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단일화 과정을 거치며 중도에 하차한 경험이 많은 탓이다. 가장 최근에는 4.7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뒤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패하며 사퇴했다. 

안 대표는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같은 분과는 언제든지 만나서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경선 과정을 보면서 어떤 분이 총리나 장관으로 적합한지 잘 관찰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권 교체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큰 ‘단일화’와 관련해 몸값을 높이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마크롱 후보에게 했던 격려의 말이 있다. 선거라는 건 마지막 날까지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이었다”며 “이후 마크롱이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시대 교체라는 단어를 꺼냈다. 안 대표는 자신이 외쳤던 새 정치가 시대교체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한국 정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새 정치”라며 “부정부패 정치와 조폭정치, 내 편 정치 등을 타파하기 위해 새 정치를 말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오늘 얘기한 시대교체는 새 정치나 정치 교체는 시대교체의 한 부분”이라며 “정치 교체는 정치인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대교체는 국민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새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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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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