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열병합발전(주)의 현대화사업은 온실가스 감축 및 대기오염물질 저감 효과가 현재보다 30~40%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심한 갈등 양상을 빚고 있는 이 사업에 대한 이같은 결과가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숙명여대 산학협력단 유승직 교수(기후환경융합학과)는 3일 오후 대전열병합발전 강당에서 열린 ‘대덕구 주민상생협의체 2차 회의’에서 발표한 이 사업의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영향 분석 결과, 대전열병합발전의 현대화사업에 따른 집단에너지 시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대체 설비에 따라 44.3%포인트 ~ 46.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대전열병합발전의 현대화사업에 따른 집단에너지 시설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효과는 대체 설비에 따라 33.9%포인트 ~ 37.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 교수는 “이 같은 결과 등을 분석해 볼 때 대전열병합발전의 현대화사업은 기존 설비 대비 친환경설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유 교수는 “대전시의 대기오염 배출 대부분이 수송-건물과 같은 소비 위주의 화석연료 소비에 기인하는 점, 대전시의 전력자립도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낮은 수준 등임을 고려할 때 대전열병합발전의 현대화사업은 기후위기 대응 국가정책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덕구 목상동, 관평동, 신탄진, 석봉동 등의 주민자치회, 번영회, 주민연합회 등 소속 주민들은 “이 사업에 반대하는 분들은 대부분 이전의 지역 환경문제에는 무관심했다”면서 “이 사업의 환경영향분석 결과 등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무작정 반대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대전열병합발전 측에서 아무리 긍정적인 얘기를 해도 반대하는 분들은 믿지 않는 실정”이라며 “좀 더 설득력 있는 홍보방법을 찾고, 이런 설명회 자리를 자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