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방역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월요일(22일)에 처음 발표된 질병관리청의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 높음’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재택치료’의 활성화도 당면한 과제”라며 “우리의 의료대응 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신속하게 개편하는 일에 집중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령층 돌파감염으로 인해 고령층 확진자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김 총리는 “최근 2주간 60대 이상 확진자 중 예방접종을 완료한 분의 비율이 60%를 넘고 있다”며 “접종 효과가 급격히 떨어져 있음을 반증한다. 현 상황에서 추가접종은 추가가 아니라 기본 접종의 연장선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추가접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세 번째 접종’을 마쳐야만 비로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는 생각으로 다가오는 일정에 맞추어 추가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일주일째 5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위중증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이로 인해 입원 대기 확진자 역시 늘고 있다. 23일 0시 기준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확진자는 836명이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