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Omicron)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발표가 나왔다. 다만 각국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을 이유로 국경 폐쇄 등 빠른 조치를 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미크론이 코로나19 델타를 포함한 다른 변이보다 사람 간의 전염에서 더욱 쉽게 퍼지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해당 변이로 인해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이것이 오미크론의 영향인지 혹은 다른 요인 때문인지 전염병학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WHO는 오미크론의 치명성과 관련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들은 “델타를 포함한 다른 변이와 비교했을 때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지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현재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증상들이 다른 변이들과 다른지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WHO의 발표와는 다르게 각국 정부는 빠르게 국경을 닫고 있다.
BBC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오미크론으로 인해 외국에 국경을 재개방하는 여러 조치들을 미뤘다. 특히 다음 달 1일 허용하기로 했던 백신을 접종한 한국 국적자들에 대한 입국 완화 조치 역시 보류됐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NHK는 29일(현지시간) “일본 기시다 수상이 오는 30일 오전 0시부터 전 세계의 모든 나라와 지역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목적 등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상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정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8일 필리핀 정부는 아프리카 7개 나라에 여행금지를 지정한 데 이어 유럽 7개 나라 역시 해당 명단에 추가했다.
다만 미국 NBC는 WHO가 오미크론에 대한 전 세계의 위험을 “매우 높은(Very High) 수준”으로 경고했다는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