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둘러싼 여야의 미묘한 시선 차… ‘소상공인‧방역’ 중 우선은

코로나19 둘러싼 여야의 미묘한 시선 차… ‘소상공인‧방역’ 중 우선은

양당 모두 “방역‧민생 다 잡는다” 다짐

기사승인 2021-12-22 05:00:0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오른쪽).   사진=임형택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강화됐다. 이러한 가운데 양당 대선후보 캠프가 현재 코로나19를 바라보는 시각이 사뭇 달라 관심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근 소상공인 살리기 정책을 발표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우선 방역 정책 문제점 지적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존의 기로 앞에서 나중은 없다. 소상공인‧자영업의 골목상권 살리기는 단순한 서민경제 활성화를 넘어 대한민국 경제 요소요소에 자양분을 제공하는 실핏줄”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정부 정책과 관련해 자영업자들의 희생을 강조했다. 그는 “방역에 협조하는 일이 국민 개개인의 경제적 손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애국이라는 이름, 사회적 헌신이라는 소중한 가치가 국민의 참다운 권리와 국민행복으로 함께 승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해를 본 국민 모두에게 지급하겠다”며 금융지원이 아닌 재정지원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형 급여보호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ram) 도입과 온전한 보상을 약속했고 지역화폐 확대를 통한 매출 회복 지원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최근 정부의 방역 실패에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다. 특히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확진자가 급증한 사실을 언급하며 K-방역 때리기에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분단 수준”이라며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정의했다. 

이어 “방역 강화를 주장하는 의료계의 목소리를 외면했다. 이건 명백한 인재다. 백신 수급과 병상 확보 등 일관되게 상황 판단을 잘못했다”며 “대비하지 않은 채 위드코로나를 밀어붙였고 성급한 신호로 참사를 불렀다. 그럼에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담 병상이 턱없이 부족하다. 응급실에서 100여시간 기다리다가 집으로 돌아간 환자, 병상‧의료진 부족으로 집에 머무르면서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중증으로 악화된 사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시스템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도 비대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 사태에서 청와대가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다만 여야 모두 소상공인 살리기와 방역 모두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꾸준히 이 부분에 관심을 두고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오섭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21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은 방역과 민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방역과 민생 관련 공약을 꾸준하게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쿠키뉴스에 “윤 후보는 경선 때부터 민생과 소상공인 지원에 큰 관심을 둬왔다”며 “대통령 직속 ‘코로나 긴급구조 특별본부’ 설치, 충분하고 지속적인 금융지원, 폐업이나 폐업위기 자영업자를 위한 신용회복과 재창업, 희망지원금 확대 지급 등의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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