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몰랐다”는 ‘거짓말?’…온갖 해명에도 의혹 증폭

이재명 “몰랐다”는 ‘거짓말?’…온갖 해명에도 의혹 증폭

‘이재명 성남시장-故 김문기’ 과거 사진 발견
김은혜 “李, 김 처장 몰랐다 말 안 돼”

기사승인 2021-12-24 06:30:35
국민의힘이 공개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故 김문기 성남개발공사 1처장.   국민의힘 제공

故 김문기 성남개발공사 1처장의 죽음을 둘러싸고 진실게임이 펼쳐지고 있다. 이 후보가 과거 성남시장 시절에는 김 처장을 몰랐다고 해명한 탓이다. 이후 둘의 과거 관계를 알 수 있는 사진과 자료들이 여러 차례 발견됐고 결국 이 후보가 수세에 몰린 모양새가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2015년 1월 이 후보와 김 처장이 함께 찍힌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국민의힘 측이 제공한 사진과 자료에 따르면 당시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을 포함한 11명은 호주‧뉴질랜드 출장에 동행했다. 김 처장은 당시 차장으로 이 후보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는 지난 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한때 지휘하던 부하직원 중 한 명이다. 어쨌든 수사 과정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며 “안타깝다. 위로 말씀을 드리는 것 외에는 특별히 더 드릴 말씀도 없다. 상황도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 이분을 알게 된 것은 도지사가 된 다음에 기소가 된 이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러한 해명이 거짓말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이 후보와 김 처장의 과거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과 자료들을 연속으로 공개하며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공보단장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가 김 처장을) 모를 수 없다. 이 후보는 김 처장을 이미 본인이 대표로 있는 성남정책연구원 시절에 세미나를 주관하고 토론자로 초청했다는 사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리모델링 활성화 정책 세미나 당시 변호사였던 이 후보가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그때 함께 했던 분들. 여기에 유동규 님도 있다”며 “이 후보가 자신의 유일한 측근 중에 한 사람이라고 불렸던 분이 이 후보와 김 처장 사이에 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호주‧뉴질랜드 출장과 관련해서도 “당시 시장이었던 이 후보에게 트램과 앞으로의 현장 사업 발굴을 통한 네트워크에 대한 설명을 할 사람은 두 명이었다. 구속된 유동규와 고인이 된 김 처장”이라며 “보통 김 처장이 수행을 밀착으로 했다. 리모델링과 부동산 등 대장동 핵심으로 있었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자료 일부.   국민의힘 제공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이 후보를 향해 펀치를 날렸다. 김 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몸통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야 하나”라며 “이 후보가 말로만 특검을 하겠다고 거짓말한다. 민주당은 시간을 끄는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관련자들이 연이어 죽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사과 한번 없이 빈정거리거나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는다. 뻔뻔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공정과 상식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후보로 인해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 이 후보는 거짓말을 방어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한다. 과거의 거짓을 가리기 위해 새로운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김 공보단장은 이 후보를 향해 거듭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23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대장동 특검을 주장했을 때 거짓말을 한 자가 범인이라고 얘기했다. 공은 자신이 갖고 과는 부하에게 떨구는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이 계속된다면 국민들은 분명히 이 후보가 대장동에 뭔가 있구나라고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측은 이 후보의 해명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에 “사진도 나오고 있지만 성남시장 당시에도 수많은 부하 직원이 있었다”며 “특히나 산하기관이기 때문에 성남시장 할 때는 내가 잘 몰랐다는 후보의 설명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