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통신조회’에… 이준석 “공수처, 굉장한 문제”

‘무더기 통신조회’에… 이준석 “공수처, 굉장한 문제”

“무슨 목적으로 사찰했는지 해명도 없어”

기사승인 2021-12-30 10:53:15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공수처를 대상으로 무더기 통신조회를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수처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30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수처가 광범위한 사찰과 관련해 해명도 없다”며 정말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측에 따르면 이날 9시를 기준으로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로부터 통신 조회를 당한 소속 국회의원은 84명에 이른다. 

아울러 공수처는 윤석열 후보와 아내인 김건희 씨에 대한 통신 내역도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측은 29일 “윤 후보와 김 씨가 공수처로부터 당한 통신 내역 조회는 각각 3회와 1회”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며 “공수처가 수사 능력에 있어 굉장히 부족함을 많이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수처가 통신 조회의 목적을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무슨 목적으로 광범위한 통신 사찰을 진행했는지에 대한 해명도 없다. 정말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수처가 합법을 가장해 기자와 (정부에) 비판적인 사람을 조회했다. 감시 국가 비슷하게 변했다”고 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 역시 이날 쿠키뉴스에 “전혀 관련이 없는 민간인과 대선후보의 배우자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통신조회를 한 것은 명백한 정치 사찰”이라며 “공수처의 존립 의미에 대해 의문을 가졌던 국민들의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 역시 이날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도 (통신 내역 조회를) 당했다”며 “명백하게 잘못됐다. 수사 대상이 아닌 사람들까지 무차별하게 (조회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선후보 가족들까지 조회를 하고 있다. 어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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