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바이에른 뮌헨)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 선수에 2년 연속 뽑혔다.
레반도프스키는 18일(한국시간)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FIFA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 최종 후보로 경쟁했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파리 생제르맹)와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리버풀)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레반도프스키는 2021년 한 해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만 43골을 터뜨려 게르트 뮐러가 1972년에 세운 연간 42골 기록을 49년 만에 경신했다.
올해의 선수상은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팬 투표 결과 등을 반영해 수상자를 정한다. 레반도프스키는 감독과 주장, 미디어 투표에서 최종 후보 3인 가운데 모두 1위에 올랐다.
팬 투표에서는 최하위인 3위에 머물렀으나 이 4개 부문 투표 결과를 포인트로 환산한 최종 점수에서 48점을 얻어 44점의 메시, 39점의 살라를 앞섰다.
이로써 레반도프스키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축구 시상식 발롱도르에서 메시에게 밀린 아쉬움을 달랬다.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FIFA 발롱도르’라는 상으로 통합해 시상하다가 2016년부터 다시 분리됐다.
FIFA 올해의 여자 선수로는 알렉시아 푸테야스(스페인)가 선정됐다. 푸테야스는 올해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여자 선수를 석권했다.
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공동 선정한 올해의 남자 베스트 11에는 잔루이지 돈나룸마(이탈리아·골키퍼), 다비드 알라바(오스트리아), 레오나르도 보누치(이탈리아), 후벵 디아스(포르투갈·이상 수비수), 케빈 더브라위너(벨기에), 조르지뉴(이탈리아), 은골로 캉테(프랑스·이상 미드필더), 호날두, 엘링 홀란(노르웨이), 레반도프스키, 메시(이상 공격수)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남녀팀 감독상은 첼시 남녀 사령탑인 토마스 투헬(독일)과 에마 헤이스(영국)가 나란히 수상했다.
올해의 골인 푸스카스상은 에릭 라멜라(아르헨티나‧세비야)가 토트넘에서 뛰던 지난해 3월 아스널 전에서 넣은 골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라멜라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왼발을 오른발 뒤로 꼬아 슈팅하는 라보나킥으로 땅볼 슛을 날려 득점을 뽑아냈다.
지난해 이 상은 번리를 상대로 70m 질주 끝에 골을 터뜨린 손흥민(토트넘)이 받았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