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메타버스를 통해 신입사원들에게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고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받아들여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3일부터 11일 일주일간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활용해 신입사원 220명이 참여하는 입문 교육을 진행했다. 이 교육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 한계를 극복하고 신입사원 간 친밀도, 유대감을 향상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그룹은 설명했다.
효성은 가상공간을 본사 사옥, 대강당, 연수원, 공장 등으로 구성해 오프라인과 유사한 교육·소통 공간을 조성했다. 구미·울산 등 전국 생산 현장의 외형을 그대로 본뜬 효성사업장 건물에서는 신입사원들이 실제로 현장을 견학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신입사원들은 아바타로 가상공간을 돌아다니며 곳곳에 배치된 직무 정보와 회사 생활 팁을 습득했다. 또 조별로 마련된 회의실에서는 음성대화, 화성 연결, 화면 공유 등 기능을 활용해 신입사원들이 업무에 관해 토론하고 논의했다.
효성은 앞으로 교육뿐만 아니라 회의, 영업 미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 등을 활용해 그룹 디지털 환경을 조성,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이지선 효성 인력개발원 과장은 "기존 온라인 강의는 일방적이고 몰입도가 떨어졌었다"면서 "이번 교육에서는 MZ세대인 신입사원들이 선호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 방식을 도입,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게 했다"고 했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