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이어지며 북한강의 겨울 수묵화 장관
-얼음 위로 내린 눈 캠퍼스 삼아 자연이 그린 그림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연의 작품
-한강은 아직 부분 결빙
예년 같지는 않지만 임인년 새해 들어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가 이어지면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주변은 대부분 결빙 되었다. 더욱 주초에 내린 눈이 얼음판 위로 살포시 내려앉아, 북한강은 매일매일 다양한 그림을 연출 중이다.
지난 20일 오전, 양평군 양서면에 위치한 두물머리의 한적한 곳에서 드론을 올렸다. 북한강 쪽으로 카메라 방향을 잡으니 꽁꽁언 강 위로 설국이 펼쳐졌다.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풍경에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전경을 촬영하고 북한강 상류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조안면 적당한 도로변에 안전하게 차를 세우고 다시 드론을 강 한가운데로 보냈다.
북한강의 청명한 하늘에서 내려다 본 결빙 부분은 눈과 온도, 바람, 습도, 유속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얼어 있었다.
흰 눈이 덮였거나 혹은 적당히 얼었다 녹으면서 조각난 겨울 강 위에 대자연은 거침없이 혹은 섬세하게 작품들은 그려 냈다. 알 듯 모를 듯 한 얼음 조각 작품들이 펼쳐진 북한강을 돌아보고 귀경길, 올림픽대교 위에서 한강의 겨울 풍경을 담았다.
최소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여러 날 이어져야 한강 결빙 소식이 들리는데 올 겨울은 징검다리 추위로 대한이 지난 지금도 한강의 일부분만 결빙 되었다. 한강의 32개 다리 중 올림픽대교 아래서 비교적 다양한 얼음 조각 형태를 관찰 할 수 있다.
양평=글·사진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