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간 양자토론이 무산된 가운데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간 양자 토론이 2일 저녁 열린다.
양 측은 1일 공지를 통해 2일 오후 6시25분부터 95분 동안 이재명‧김동연 후보의 토론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토론은 CBS가 주관하며 주제는 경제와 정치, 외교안보 3개 분야다. 이번 토론은 CBS라디오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1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김동연 후보와의 양자 토론에 합의하고 국정 전반을 다루는 정책토론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서로 어떠한 조건도 달지 않고 국민께서 원하는 민생현안과 정책 현안에 대한 대선후보의 식견과 철학을 토론회에서 감춤 없이 보여드리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양 후보 모두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통 크게 합의했다. 여러 조건을 달고 말을 바꾸며 네거티브만 하겠다고 생떼를 쓴 윤석열 후보와는 차원이 다른 합의 사항”이라며 전일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재명‧윤석열 후보 양자 토론의 책임이 국민의힘 측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후보는 지난달 말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에게 긴급 양자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이 토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재명‧김동연 양자 토론이 성사됐다.
이에 김 후보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윤석열 후보의 답을 기다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하면 윤 후보 측에도 양자 토론에 나설 것을 공식 제안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합니다’라면서 민생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만나자는 제안을 한 지 며칠 만입니다. 이제 윤석열 후보의 화답을 기대합니다. 조건 없이, 선거 유불리 따지지 말고 만납시다. 1:1도 좋고 다자간도 좋습니다”라고 글 적었다.
이어 “이번 설 만큼은 국민께 희망과 대안을 선물하자”며 토론 주제로 소상공인 지원, 부동산 등 주요 경제정책, 미래를 책임질 청년 문제, 권력구조 개편 등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이재명‧윤석열 후보간 양자토론이 무산됐으나 2일 이재명‧김동연 후보간 토론에 이어 3일에는 이재명, 윤석열, 정의상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4명이 참여하는 4자 TV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