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의원서 신속검사 시작… 내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동네 병·의원서 신속검사 시작… 내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재택치료자 곧 10만명… 관리 완화해 여력 확보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각계 의견 수렴 중

기사승인 2022-02-03 12:31:45
27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3일 전국의 동네 병·의원 약 200곳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한다.

이창준 중앙사고수습본부 환자관리병상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을 통해 “대한의사협회에서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의료기관 1004곳의 명단을 보내왔고, 그 중 오늘부터 바로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343개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343개소 중 준비가 완료된 181개 병·의원이 바로 시행에 들어갔고, 오늘 오후에는 약 20여곳이 추가돼 총 200여곳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며 “동선관리, 검사실 확보, 폐기물처리, 보호구 등과 관련해 사전에 준비가 필요한 경우가 있어, 내일이나 다음주 7~8일부터 시작하는 의료기관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휴와 맞물려 보호구와 검사키트 등을 의료기관에 배송하는 과정이 지연되는 상황도 일부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재택치료자 곧 10만명… 관리 완화해 여력 확보 중

이날 0시까지 전국의 재택치료자는 총 9만7136명으로, 당초 정부가 밝힌 관리 여력(약 11만명)에 가까워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2만3582명)과 경기(2만9790명)에 재택치료자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인천 7743명 △부산 5791명 △대구 5789명 △광주 2865명 △대전 1741명 △울산 1185명 △세종 456명 △강원 1067명 △충북 994명 △충남 2185명 △전북 2650명 △전남 2432명 △경북 4146명 △경남 4338명 △제주 382명 등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재택치료자 모니터링 횟수를 1일 2~3회에서 1~2회로 축소해 의료진 1인당 관리할 수 있는 환자 수를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늘부터 모니터링 체계를 조금씩 바꿔서 고위험군의 경우 종전 1일 3회에서 2회로 줄였고, 일반 환자군의 경우 2회에서 1회로 조정했다”며 “이에 따라 의료기관 별 수용 가능한 재택치료자가 40%에서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전국에 461개소가 운영 중이며, 최대 관리인원은 10만900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손 반장의 설명에 따르면, 모니터링 횟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는 최대 환자 수는 약 16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각계 의견 수렴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는 4일 발표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비롯해 각 지자체와 전문가로부터 의견을 수렴 중이다.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사적모임 인원을 6인 이하로 제한하고,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시행됐으며, 당초 계획에 따르면 오는 6일 종료된다. 다만, 연휴 이후 신규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6일 이후까지 연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만27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는 △27일 1만4514명 △28일 1만6094명 △29일 1만7513명 △30일 1만7528명 △31일 1만7079명 △1일 1만8342명 △2일 2만270명 등으로 집계됐다. 

손 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계획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결정된 바가 없고,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며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고 현재 상황을 분석해서 내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에 검사를 받기 어려운 국민도 상당히 많았을 것이고, 연휴에 이동을 통해 감염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며 “연휴 검사량이 평일보다 낮아, 그에 따른 확진자 감소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실제 확진자 수가 집계치보다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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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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