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의 의료기기 사업 부문 구조 개편 작업이 완료됐다. 자회사 휴온스메디케어와 손자회사 휴온스메디컬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의료기기 전문 기업 휴온스메디텍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4일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의료기기 사업은 그룹의 미래 대도약을 이끌 핵심 사업으로 양사에 분산되어 있던 인재와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전문성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휴온스메디텍은 이상만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이 대표는 휴온스메디케어를 이끌어온 그간의 경영 노하우와 전문 분야인 제약·의료 영업·마케팅 경험을 살려 국내외 타깃 시장 확대는 물론, 본사 및 연구소, 공장 이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영업·마케팅 조직을 개편하고, 소독·멸균-에스테틱-치료까지 포트폴리오를 결합하는 시너지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연구 분야에서는 강화된 연구 역량과 설비를 재정비하고, 소독·멸균-에스테틱-치료 등 각 분야간 융복합을 통해 차별화된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기기들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휴온스메디텍 관계자는 “양사에 분산되어 있던 사업이 통합되면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래 혁신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의료·헬스케어 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리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췌장암 신약후보물질 임상 1b상 승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췌장암 신약 후보물질 ‘JPI-547’의 임상 1b상 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되며, 국소 진행성/전이성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JPI-547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저해 표적 항암 신약 후보물질이다.
파프는 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로 암세포 DNA까지 복구하기 때문에 파프를 억제해야 암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 JPI-547은 파프 뿐 아니라 암세포 생성에 필수적인 효소인 탄키라제를 동시에 억제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이중 저해 작용기전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6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JPI-547에 대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해 새로운 항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지정(ODD)에 이어 6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으며 신약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1b상 임상시험도 신속하게 추진하여 JPI-547이 혁신신약으로써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췌장암 외에도 미충족 수요가 높은 다양한 암종에 대해 임상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바이오 코로나19 경구제, 폐조직 약효 집중 첫 입증
현대바이오가 비임상 전문기관 노터스에 의뢰해 수행한 동물실험에서 자사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CP-COV03’(주성분 니클로사마이드)를 실험체에 투약한 결과 폐조직에서의 약물농도가 혈중보다 최소 1.7배 이상 높게 유지되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실험에서 CP-COV03 10mg/kg을 투약한 실험체에서 24시간 동안 약물농도를 측정한 결과 폐조직의 약물농도가 혈중 농도보다 최소 1.74배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이번 실험결과는 폐조직에서도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계열 바이러스의 증식을 100% 억제하는 혈중유효약물농도(IC100)를 24시간 유지가 가능함을 처음 입증한 것이다.
현대바이오는 앞서 2020년 약물전달체 기술을 활용해 니클로사마이드 기반의 숙주지향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인 CP-COV03를 개발한 데 이어 동물실험을 통해 CP-COV03가 혈중에서 IC100 농도를 24시간 유지함을 입증한 바 있다. 이에따라 현대바이오는 현재 5일간 복용을 염두에 둔 임상2상에서 3일간 복용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한지 확인할 예정이다.
CP-COV03는 최근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수행한 실험에서 코로나19의 혈중약물농도의 1/4 농도만으로도 오미크론에 IC50 농도를 유지한다는 사실이 확인돼 오미크론의 경우 코로나19 대비 같은 양의 CP-COV03 투여로 치료기간 단축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이번 실험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내에서 주로 폐조직을 집중공격한다는 점에서 CP-COV03가 기존의 어떤 항바이러스제보다 오미크론, 델타 등 코로나19 계열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현대바이오는 설명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그 변이들은 인체내 여러 장기 중 폐조직을 집중공격하므로 무엇보다 폐에서 약효를 집중발휘하는 치료제가 필요하다”며 “이번 실험결과는 CP-COV03가 변이에 상관없이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현대바이오는 바이러스의 숙주인 세포를 표적하는 숙주지향 항바이러스제로 개발한 CP-COV03의 임상1상을 종료하고 지난달 21일 임상2상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해놓은 상태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