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접경지 안보현장 점검에 이어 한탄강 색도 개선, 미군공여지, 지역 균형발전 등 북부지역 주민밀착형 현안 논의를 위한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은 최근 양주시, 의정부·동두천시, 연천군을 방문해 단체장과 부단체장, 도의원들을 만나 지역 현안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4일과 18일 파주, 연천, 포천 등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접경지 시군을 찾아 지역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양주시를 방문해서는 지역의 공공하수처리장 등 한탄강 색도 관련 시설을 찾아 관리·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김종석 부시장, 박재만·박태희 도의원,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양주시 측은 한탄강 색도 개선대책에 대한 주요 정책 사업화와 함께 공공하수처리장 운영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도는 향후 관련 부서와 협력해 지원방안을 논의·검토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정부시와 동두천시를 찾아서는 캠프 잭슨과 캠프 스탠리 등 미군공여지 현장과 탑동계곡을 시찰하고, 황범순 의정부 부시장 등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의정부시는 캠프 잭슨의 원활한 개발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총량 반영과 함께 캠프 스탠리 북측기지 사용과 일부 토지 사용에 대한 요청을 건의했다. 도는 해당 사안을 향후 도시주택실 담당 부서와 논의한 뒤 국방부 등 관련 정부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동두천시는 캠프 님블 잔여부지 발전종합계획 변경과 관련해 조속한 처리를 건의했다. 도는 연내 발전종합계획 변경 수립 및 공청회 개최를 통해 행안부에 승인 요청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연천군에서는 지역균형발전사업 현장을 시찰했다. 연천군은 지역균형발전사업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한 도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한탄강 유역 활성화를 위해 철원군 등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가 적극 나서줄 것을 건의했으며, 이에 도는 2월 중 경기도-강원도 협력회의를 추진하는 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제찬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경기북부는 미군 반환 공여지, 한탄강 색도 등 환경 관련 이슈, 지역균형발전사업 등 다방면에서 시급하고 중요한 민생 현안이 많다"며 "이러한 현안들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국방부, 행안부, 강원도 등과 협력해 지원방안을 신속히 검토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