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각장애인 앞 “수어통역, 법 통과” 발표… 40분 만에 ‘입장 번복’

민주당, 청각장애인 앞 “수어통역, 법 통과” 발표… 40분 만에 ‘입장 번복’

다이너마이트 선대위 간담회 종료 후 입장 뒤집어 
“안건 아직 정개특위 소위 계류 중”

기사승인 2022-02-10 16:40:19
한 농인이 10일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선대위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준비한 자료. 민주당은 농인들 앞에서 “TV토론 발화자별 수어통역 배치 안건이 정개특위 소위를 통과했다”고 발표한 뒤 약 40분 만에 이를 뒤집었다.   사진=최기창 기자

민주당이 농인들 앞에서 “TV토론 발화자별 수어통역 배치 안건이 정개특위 소위를 통과했다”고 발표한 뒤 이를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선대위는 10일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선관위 주최 대선TV토론 발화자별 수어통역사 배치’ 추진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수화언어법에 따르면 ‘농인’이란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으로서 농문화 속에서 한국수어를 일상어(제1언어)로 사용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 자리에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TV토론 발화자별 수어통역사 배치 안건이 국회정치개혁 특위 소위 문턱을 넘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후 간담회는 매끄럽게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농인들과 수어통역사 역시 민주당에 대한 비판보다는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표시했다. TV토론 발화자별 수어통역사 배치가 농인들의 숙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사 종료 이후 민주당은 소위 통과 발언을 뒤집었다. 약 40분 만이었다. 민주당 측은 “윤 원내대표가 착각했다”며 해당 법안이 여전히 소위에 계류 중임을 전했다. 

이후 쿠키뉴스 취재결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개특위 소속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관련 법안은 아직 소위에서 통과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다이너마이트 선대위 측은 이후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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