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전남에서 ‘파란 점퍼’ 첫 착용…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

이재명, 광주‧전남에서 ‘파란 점퍼’ 첫 착용…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

“DJ의 꿈 반드시 완성… 민주주의 위기”
文 정부 ‘방역 정책’ 비판하기도

기사승인 2022-02-18 21:51:2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8일 전남 순천 연향동에서 이낙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의 손을 잡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최기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첫 광주‧전남 유세에서 파란 점퍼를 입고 민주당의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광주‧전남을 돌며 자신이 호남 지역을 발전을 이룩할 적임자이자 민주주의를 지킬 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18일 오전 전남 순천 연향동 거리 유세에서 “호남의 개혁정신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살아왔다. 여러분이 여기까지 끌어줬다”라며 “호남이 민주당의 뿌리다. 김 전 대통령이 꿈 꾼 세상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유세에 ‘파란 점퍼’를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자신의 이름과 민주당이 적힌 파란색 점퍼를 입은 건 오늘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호남이 민주당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민주주의 이룩한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다.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 진보 개혁의 중심으로 날 세웠다”며 “그동안 호남의 개혁정신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살아왔다. 김 전 대통령이 꿈 꾼 세상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목포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금의 코로나19 바이러스(오미크론)는 2년 전의 코로나19가 아니다. 감염 속도는 빠른데 이제 독감에서 조금 넘는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며 “3차 접종까지 했다. 그러면 12시까지는 영업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에도 수없이 요청하고 있다. 스마트하고 유연하게 가야 한다”며 “이제 바이러스가 파리만 한 수준이 됐다. 방역 정책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가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구 전남도청) 앞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최기창 기자

나주에서는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한전공대 설치 등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뒤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국토 균형 발전을 제시했다. 

특히 “여러분이 기회를 주면 공공기관 이전 결정은 단 1년 안에 다 끝내겠다. 권한 배분와 재정 투입, 공공 기관 이전 등 확실히 하겠다”며 자신의 추진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광주에서는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구 전남도청) 앞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죽어갔다. 그렇게 지킨 민주, 인권, 평화라는 가치가 현재 위기”라며 “검찰 국가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군사정권 때문에 수십 년을 고생했는데 다시 검찰 왕국의 검찰왕 시대가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정치 보복’을 언급하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도 꺼냈다.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이 모함 때문에 사형 선고를 받았고, 몇 번씩이나 죽음의 위기를 넘겼다”며 “엄청난 탄압을 받으면서도 화해와 통합의 길을 외쳤다. 정치 보복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지켜주지 못한 노 전 대통령도 잊어서는 안 된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후회를 다시 겪지 않아야 한다”며 “정치 보복은 어떤 경우에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오는 19일 전북 익산과 전주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후에는 경기도 화성 동탄으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순천‧목포‧나주‧광주=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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