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치기’ 나선 與, ‘대장동 녹취록’ 추가 공개… “윤석열-김만배, 깊은 관계”

‘되치기’ 나선 與, ‘대장동 녹취록’ 추가 공개… “윤석열-김만배, 깊은 관계”

우상호 “김건희 주가조작‧봐주기 수사 의혹도 해명해야”
국민의힘 “대장동의 시작과 끝은 결국 이재명… 몸통‧꼬리 바꾸고 있어”

기사승인 2022-02-20 17:52:33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사진=박효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추가 녹취록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새롭게 공개한 녹취록을 근거로 대장동 비리의 책임을 국민의힘 측에 돌리는 모양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의 시작과 끝이 이재명 후보라고 맞섰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녹취록을 공개하며 “윤 후보와 김만배가 매우 깊은 관계다. 윤 후보가 김만배에게 치명적 약점을 노출시키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총괄본부장은 “김만배가 영장이 들어오면 윤석열 죽는다고 한다. 윤 후보를 두고 죄가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며 “윤 후보가 김만배에게 위험하지 않게 해 라고 말했다고도 한다. 이는 김만배에게 자신이 도와준 게 드러나지 않게 하란 취지로 말한 걸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만배가 자신이 가진 카드는 윤석열 죽는다고 말한 건 익히 알려져 있다. 오늘 공개한 내용으로 윤석열과 김만배 매우 깊은 관계라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 총괄본부장은 또 다른 녹취록도 공개했다. 그는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전혀 관계없다고 설명했다. 

우 총괄본부장은 “이 녹취록에 따르면 김만배는 정영학과의 대화에서 검찰 수사와 관련해 ‘한 번 물어봐 사람들에 이재명에 돈을 줬어?’라고 항변한다”며 “이 후보가 대장동사업에서 아무런 이득 취한 사실 없단 게 확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대장동 게이트의 책임을 국민의힘으로 돌렸다. 우 총괄본부장은 “이 후보는 법조 엘리트와 국힘 중심으로 한 정치권 담합으로 만들어진 대장동의 이권을 균열 내고 역대 최고액의 공공환수를 이뤄냈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민의힘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윤 후보의 국힘 인사들은 대장동 그분이 이재명이란 허위사실 지속해서 유포하며 음해했다. 윤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에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공개한 녹취록.   민주당 선대위 제공

우 총괄본부장은 윤 후보를 둘러싼 또 다른 의혹에 대한 빠른 해명도 요구했다. 그가 꼽은 의혹은 △병역비리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봐주기 수사 의혹 등이다.

우 총괄본부장은 “윤 후보는 부동시로 군 면제를 받았지만 검사 임용과 재임용 시에는 시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는 또 다시 부동시가 됐다”며 “검사 임용과 재임용 시기 시력 진단 자료를 공개하고 중립적인 병원에서 시력검사를 받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또한 “김 씨는 월급 200만원 외에 소득을 밝힌 적이 없음에도 69억이라는 거액을 모았다. 재산 형성 내역을 해명하지 않으면 주가조작으로 벌어들인 돈이라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장동 비리의 기반이 되었던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와 삼부토건 수사 무마의 뚜렷한 정황이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부산저축은행 문제는 명백히 김만배 뒷배 봐주기였다”며 “세 가지 비리 의혹에 대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입증할 근거를 내놓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황당하다고 반응했다. 대장동 의혹은 결국 이 후보의 몫이라는 의미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20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꼬리와 몸통을 바꾸고 있다. 대장동의 시작과 끝은 이 후보라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탈피하고 싶다는 건 이해하겠지만 진실은 가리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허가를 윤 후보가 했나. 혹은 설계를 윤 후보가 했나”라고 반문한 뒤 “결국 이 후보가 몸통이라는 걸 지우기 위해 마지막까지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장동 1공단 판결을 김만배가 이끌어냈다는 인사들의 검찰 진술은 그러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 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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