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기동대, 도민이 원하는 곳이라면! [기고]

경찰관기동대, 도민이 원하는 곳이라면! [기고]

기사승인 2022-02-27 16:40:05
경북청 제1기동대 곽도훈 경장. (경북경찰청 제공) 2022.02.27
대한민국 국정과제 중 하나인 ‘의무경찰 감축 및 폐지안’에 따라 경찰청은 2018년부터 매년 의무경찰 인원을 감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경북경찰청 소속의 315전경대, 기동1중대, 구미방순대 등의 부대들은 차츰 역사속으로 사라졌고, 지난해 울릉경비대도 경찰관으로 대체되어 현재는 기동2중대 등만 남게 되었다. 이마저도 올해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집회시위 대응 및 치안업무를 보조할 인원이 부족하게 되어 재작년 경찰관으로 구성된 경북경찰청 제2기동대, 올해는 경북청 제3기동대가 창설되었다.

의무경찰이 없어지고 이젠 경찰관들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된 시기, 이제는 경찰관기동대에 보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직무수행 능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대부분의 경찰관기동대 구성원들은 2년간의 의무복무를 위해 경찰조직에 첫발을 내디딘 20~30대의 젊은 경찰관들이다. 비록 업무 경험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 기동대원들은 열정과 패기로 집회시위 대응, 경호경비, 혼잡경비 업무뿐만 아니라, 시위가 없는 날에는 경북도내 민생치안 순찰, 교통단속(음주,교통법규 위반 단속) 등의 치안업무 보조, 코로나 백신 수송업무 지원 등 다양한 일을 도맡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오는 3월에 있을 대통령선거 경비와 후보자 신변경호 수행 등 부단한 노력으로 임무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2010년 창설된 경북경찰청 제1기동대는 작년 전국 ‘치안성과 우수 경찰관기동대’에 우수부대로 선정되었으며, 지방 경찰관기동대 중에서 유일하게 선발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지방 경찰관기동대의 선봉답게 제1기동대는 국민 안전·인권을 최우선으로 둔 가운데, 시시각각 변하는 시위형태에 대비해 다양한 모의훈련을 실시하는가 하면 새롭게 창설된 제3기동대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시연(대형훈련, 개인전술등)도 준비하는 등 기동대 본연의 임무인 집회시위 대응을 위해 한겨울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외에 분기별로 기동대원 체력왕 선발 등 부대원들의 프로그래밍적 체력 향상을 꾀하며 전국 어느 경찰관기동대보다 앞선 ‘한계를 넘는 강한 부대’로 탈바꿈해나가고 있다. 시대가 요구하는 경찰관기동대의 역할에 일찌감치 집중하며 뛰어난 성과까지 올린 제1기동대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이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작년 7월 자치경찰제 시행 이후 경찰관기동대의 임무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그 수요 또한 증가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치안공백이 생긴 지구대·파출소에 투입이 가능하고, 성매매·불법오락실 등 풍속영업 단속, 지명수배자 검거 지원 등 신속하고 엄정한 법집행으로 도민의 안전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기동대원 한 명 한 명이 높아진 도민 기대에 걸맞게 각종 법규정을 숙지하고 현장대응능력을 키움으로써, 명품 수준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되있어야 한다. 아울러 조직 측면에서 경찰관기동대의 효율적이고 심도있는 운영과 구성원 사기진작에 대한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사명감과 강인한 체력으로 무장된 경찰관기동대는 도민이 원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치안현장으로 달려갈 것이다. 경찰관기동대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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