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를면 이날 오전 9시4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57% 하락한 6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배경은 다양한다. 우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됨에 따라 반도체 공급 문제 우려가 커졌다. 앞서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부 하건형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군사적으로 충돌한다면 해당 지역 내 원자재 공급이 절반 가량 축소될 수 있고, 반도체 수급 등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장기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도 주가 하락에 한 몫했다.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갤럭시S22’ 시리즈의 성능 저하가 거센 논란이 되면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GOS는 게임으로 인식되는 앱이 켜지면 기기 사양을 자동으로 낮추는 기능이다. 게임을 할 때는 평상시보다 데이터 처리나 전력 소모량이 많아 기기의 과도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방자하기 위해 초당 프레임수와 GPU 성능을 조절해 해상도를 낮춘다. 문제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저하시키면서 게임·그래픽 작업 등을 고사양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논란이 커지자 글로벌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글로벌 전자기기 성능측정(벤치마크) 사이트인 ‘긱벤치’는 갤럭시S22, S21, S20, S10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4종을 평가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긱벤치에서 퇴출된 기종은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산 스마트폰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삼성전자 측은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고자,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SW업데이트를 빠른 시일 내 실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폰 성능 향상을 위헌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