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오늘 오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리터)당 1880.11원으로 전날보다 19.50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이 정도까지 오른 건 2014년 9월 이후 약 7년 반 만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1970원)다.
제주 다음으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높다.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어제보다 22원 상승한 리터당 1953원을 기록했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최근 1주일간 하루에 적게는 약 10원, 많게는 30원씩 오르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2000원 돌파도 멀지 않았다.
제주, 서울 외에도 부산(1917원), 대전(1917원)의 휘발유 가격도 1900원을 돌파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9주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초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가격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9일 기준 리터당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27.09원 상승한 1733.54원, LPG 가격은 0.03원 내린 1083.19원이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