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5년’만의 정권교체… 윤석열, 무효표보다 적은 차이로 ‘신승’

‘단 5년’만의 정권교체… 윤석열, 무효표보다 적은 차이로 ‘신승’

尹, 24만7077표 차 승리
“위대한 국민의 승리… 야당과 협치할 것”
이재명 패배 인정… “분열‧갈등 넘어 화합하는 대통령 되길”

기사승인 2022-03-10 08:04:19
그래픽=이해영 디자이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제20대 대통령으로 결정됐다.

윤 후보는 9일 실시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총투표수 3406만7853표 중 1639만4815표를 얻어 48.56%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614만7738표를 획득해 47.83%로 석패했다. 둘의 차이는 단 24만7077표다. 이는 헌정사상 최소 차이 승리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80만3358표로 득표율 2.37%를 얻는 데 그쳤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28만1481표(0.83%)였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는 각각 0.11%(3만7366표)와 0.07%(2만5972표)를 획득했다. 

이후에는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0.05% 1만8105표), 김민찬 한류연합당 후보(0.05% 1만7305표), 이경희 통일한국당 후보(0.03% 1만1708표), 이백윤 노동당 후보(0.02% 9176표), 김경재 신자유민주연합 후보(0.02% 8317표), 옥은호 새누리당 후보(0.01% 4970표) 순이었다.

윤 후보는 승부처인 서울에서 325만5747표(50.56%)를 얻어 294만4981표(45.73%)에 그친 이 후보를 따돌리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특히 전통적 우세 지역인 강남‧송파‧서초는 물론 마포와 용산, 양천, 동작, 중구, 종로, 성동, 광진, 강동, 동대문 등에서도 승리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지지자들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반면 이 후보는 경기도에서 442만8151표(50.94%)를 얻어 이 지역에서 396만5341표(45.62%)에 그친 윤 후보를 46만2810표로 따돌렸다. 하지만 경기와 호남, 세종,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패배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특히 둘의 차이는 무효표인 30만7542표보다도 적다.

윤 후보는 당선이 거의 확실시 된 10일 새벽 4시15분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위치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찾아 “열정적인 레이스였다. 이 결과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나와 안철수 대표의 승리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또한 “함께 뛴 이 후보와 심 후보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며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과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더욱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윤 후보보다 조금 앞선 3시50분경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과 지지자들께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 “(윤 당선인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당선인께서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심 후보 역시 “저조한 성적표가 솔직히 아쉽지만 나와 정의당에 대한 민심의 평가인 만큼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반성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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