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장소가 국회로 결정됐다.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취임식 준비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등의 변수를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박주선 취임식 준비위 위원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방역 체계 및 우천 시 상황 등을 고려한 결과 국회의사당 앞마당을 당선인에게 추천했고 오늘 결심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취임식 준비위 측은 규모와 의미를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접근성이 용이한 점과 상징성 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군으로는 서울시청 광장과 세종시, 용산공원, 국립중앙박물관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국회 앞마당은 최대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자 국민의 대표 기관이다. 대규모 수용성과 접근의 용이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취임식 이후 이동 과정 등 세부사항은 여전히 논의하고 있다. 청와대 집무실 이전을 둘러싼 결정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탓이다. 박 위원장은 “취임식까지 45일 이상 남았다.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등에 맞게 취임식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 인원 등도 여전히 고민 중이다. 그는 “국민통합차원에서 될 수 있으면 많은 참여를 할 수 있도록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당선인은 취임식을 조촐하고 간소하면서도 근엄하게, 국민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라며 “취지에 부합하는 인물로 초청 인사를 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선거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부인 김건희 씨는 취임식에 참석한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부인이 (취임식에) 참석하는 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창의적이면서도 축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취임식을 통해) 국민화합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