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개 금융지주회사(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국투자·메리츠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020년 대비 6조706억원(40.2%) 늘어난 21조18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권역별 순이익 증가액은 은행 2조4379억원(23.7%), 금융투자 1조7118억원(51.7%), 보험 6676억원(+49.1%), 여전사 등(저축은행 포함) 1조1191억원(46.1%)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이익의 비중은 은행이 53.0%로 가장 컸다. 다만 2020년의 비중(57.1%) 대비 4.1%p 줄어들었다.
금융투자는 18.3%에서 20.9%로, 보험은 7.5%에서 8.4%로, 여전사 등은 13.5%에서 14.7%로 각각 비중이 확대됐다.
지난해 말 현재 금융지주 10개의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290개로 증가했다. KB와 신한지주의 헬스케어 회사 편입 등에 따라 1년 전보다 26개가 늘어났다.
KIS US 등 한투지주 8개, PT KB Data Systems Indonesia 등 KB지주 6개, 신한라이프생명보험베트남 등 신한지주 5개가 편입됐고 신한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신한·하나·한투·KB지주의 PEF 각 1개가 정리됐다.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203조원으로 전년 대비 257조원, 8.7% 증가했다.
권역별 자산 증가액은 은행 206조2000억원(9.5%), 금융투자 10조3000억원(3.3%), 보험 4조5000억원(1.7%), 여전사 등 30조1000억원(17.4%)이다.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5%로 가장 높았다. 1년 전보다 0.5%p 올랐다.
금융투자는 10.5%에서 10.0%로, 보험은 8.9%에서 8.3%로 각각 낮아졌다. 여전사 등은 5.9%에서 6.4%로 높아졌다.
지난해 말 현재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순서대로 15.59%, 14.26%, 12.73%로 나타났다.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했으나 이익잉여금과 자본증권 발행 등에 따라 0.95%p, 1.08%p, 0.80%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비율)은 2020년 말 대비 0.11%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155.9%로 1년 전보다 24.5%p 성장했다.
개별기준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020년 말보다 0.96%p 하락한 27.91%다. 자회사에 대한 출자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 출자총액/자본총계)은 116.41%로 전년 대비 2.14%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의 은행 부문 이익 비중이 감소하고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이 증가해 특정 부문 의존도가 개선됐다”며 “코로나19 정책지원 종료에 대비해 지주그룹 차원에서 자산건전성과 손실흡수 능력 관리를 강화하게 하고, 고위험투자와 고위험상품 판매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