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이은해·조현수, 고개 숙인 채 묵묵부답

‘계곡 살인’ 이은해·조현수, 고개 숙인 채 묵묵부답

기사승인 2022-04-16 17:01:51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가 공개수배 17일 만인 16일 체포돼 경기 고양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가 공개수배 17일 만인 16일 체포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10분께 경기 고양경찰서에 도착했다. 현장에 몰린 취재진이 “범행 인정하냐”, “유족에게 할 말 없나”,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나”, “전 남자친구 살해 의혹도 인정하나” 등 질문을 던졌으나 이들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두 사람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꽁꽁 감춘 모습이었다. 고양경찰서를 찾은 일부 시민들은 공분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앞서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낮 12시25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 오피스텔에서 이씨와 조씨를 체포했다. 현장에는 두 사람 외 조력자는 없었다.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 연합뉴스

이씨는 그간 자수를 설득한 아버지에게 이날 오전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씨 아버지가 경찰에 오피스텔 주소를 알려줘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내연남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씨(사망 당시 39세)가 수영을 하지 못하는 걸 알면서도 폭포 4m 높이에서 뛰어내리게 종용한 뒤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 5월에도 A씨에게 독이 있는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A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혐의 수사 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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