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머스크가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트위터를 인수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트위터의 주가는 5.66% 오른 51.70달러로 장을 마쳤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날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에 가상화폐 도지코인 시세도 급등했다. 한국시간 오전 8시 42분 기준 도지코인의 시세는 17.97% 오른 0.16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결제 시스템에 도지코인을 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머스크의 주력 사업인 테슬라는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악재로 인식한 것이다. 이날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0.7% 하락한 998.0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이번 인수로 테슬라 경영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로스캐피털 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어윈 애널리스트는 “트위터 인수로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보유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테슬라 주주에겐 악재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 지분을 충분히 팔아치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 지분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달 21일 발표한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를 위한 465억 달러(약 57조5670억원) 확보 방안을 신고했다.
특히 머스크는 이 가운데 자신이 CEO로 있는 테슬라의 주식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약 125억 달러(약 15조 4750억원)를 조달하겠다고 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