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경험한 김광현, KBO리그 폭격 중

MLB 경험한 김광현, KBO리그 폭격 중

4경기 등판 3승 무패 ERA 0.36
20대 초반 때와 버금가는 성적 거둬

기사승인 2022-04-28 13:33:37
SSG 랜더스의 김광현.   연합뉴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광현(SSG 랜더스)이 KBO리그 정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019시즌이 끝나고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김광현은 빅리그 통산  35경기에 출전해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길어진 직장 폐쇄 탓에 지난 2월에는  친정팀인 SSG와 4년 총액 151억원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빅리그 경험을 쌓은 그는 시즌 초반 광폭 레이스를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25이닝 10피안타 2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 중이다.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규정 이닝을 채우자마자,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찰리 반즈(0.54)를 밀어내고 1위로 우뚝 섰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60, 피안타율은 0.115로 매우 낮다. KBO리그 공식 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계산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에서도 1.26으로 투수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대다수 투수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과거 타자와 싸움을 피하지 않던 그는 빅리그를 거친 뒤 더욱 노련해졌다. 삼진에 연연하지 않고 상대 타자를 맞춰서 잡아내고 있다. 이닝당 투구수는 14.16구에 불과하다.

김광현이 KBO리그에서 4월 평균자책점 0점대를 찍은 것은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 김광현은 2010년 한 차례 구원 등판한 것을 포함해 5경기 4승 평균자책점 0.29를 올렸다. 30대 중반이 됐지만, 2022년 김광현은 20대 초반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고 있다.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의 기록에 범접할 수 있을지도 기대를 키운다. 선 전 감독은 현역시절 3차례나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쉽지 않은 기록이지만 김광현의 페이스와 지금과 같은 투고타저 현상이 이어진다면 불가능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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