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애 세종시교육감 후보는 23일 '세종시 학력신장'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공교육 활성화 방안 및 개인 맞춤형 학습 지원책을 제시했다.
강 후보는 세종시가 신도시여서 신설학교가 많지만,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교육 상 부진했던 시스템을 보완할 시간은 충분했으나 여전히 세종시는 학력 신장을 주요 과제로 두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학부모의 요구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제도 아래서는 학력 신장이 힘들다는 뜻이며, 더 이상 학력신장 과제를 미룰 수 없다"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하고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세종시 공교육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 후보는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3가지 핵심전략을 제시했다.
▲독서 교육 종합시스템 연계
먼저, 강 예비후보는 독서 교육 종합시스템을 재정비하는 한편, 중고등학교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시스템은 아이들의 독서 과정과 독후 활동을 정리할 수 있게 하는 활동이다. 현 제도에서는 독서 교육 종합시스템이 초등학교 과정에만 시행되다 보니, 중학교 입학 후에는 아이들이 자신의 독서력이나 독서 레벨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특히 고학년일수록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고 쓸 수 있어야 하며, 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문해, 작문 등이 필요한 활동에서 주요 역량이 된다. 올바른 방법으로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사회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교사들이 교실에서 체감하는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기본 단어의 뜻이나 전체 글 문맥과 주제를 찾지 못하고, 내용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독서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연계함으로써, 아이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분야의 도서를 마음껏 읽고 논술, 토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현재 단절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올라갈 때 독서 리스트 연계를 시스템적으로 통합시켜 아이들의 수학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특수목적고(高) 건립과 스타 교사 배출
강 후보는 교직에 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아이들 개개인의 다양성 존중'을 강조해 왔다. 취향과 능력, 흥미와 재능이 다른 아이들이 모두 동일한 학습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강 후보는 맞춤형 교육을 위한 국제고, 체육고 등 특수목적고를 건립해 아이들이 꿈과 미래 비전에 따라 다른 교육 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문성이 뛰어난 스타 교사 배출에도 힘을 싣겠다고 했다. 강 후보는 "공교육을 구성하는 대표 인력은 바로 학교 선생님들이다. 선생님들이 가진 잠재력과 실력, 준비성에 따라 수업이 달라지고 이는 아이들의 학력신장과 진학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스타 교사의 배출 역시 목표로 두어야 한다"며, "10년 전과 달리, 이제 세종시에는 진학 지도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선생님들이 적지 않다. 이제는 통합된 제도를 마련함으로써 다른 학교 같은 과목 교사들간 상호 발전을 도모해야 하며, 그 스킬을 적극 공유함으로써 세종의 대입 합격률 확장과 학력 신장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기술과 첨단 교육기자재 및 설치 확충
강 후보는 최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공교육에서 '맞춤형', '지식기반형’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강 후보가 내놓은 공약 중 하나는 '인공지능(AI) 학습관리 개인비서'다. 학생들은 자신만의 패드를 통해 학습관리 비서를 만날 수 있고, 이 AI 비서는 학생의 시험결과를 분석해 부족한 부분에 해당하는 문제은행과 영상교육 자료를 안내한다. 이는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기반이 되며,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학습 관리를 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강 후보는 끝으로 "현재 세종시 아이들과 교사들의 역량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세종시 공교육 활성화에 대해 정확히 말한다면, 사교육을 무조건 지양하거나 새롭고 값비싼 기기를 도입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이전에 이루어진 혁신 방안들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하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 예로, 특정 과목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은 사교육을 통해 추가적인 교육을 받아 자신의 재능과 특기를 살릴 수 있다면서 ”그러나 과목별로 사교육을 받느라 공교육이 무너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공교육은 아이들의 흥미를 찾아주고 물꼬를 트는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시 교육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실효적 공약으로 다가설 수 있으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 강미애가 세종의 교육을 제대로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