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600억 횡령’ 우리은행 검사 내달까지 연장

금감원, ‘600억 횡령’ 우리은행 검사 내달까지 연장

기사승인 2022-05-26 09:52:00
우리은행 본사   사진=김동운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원대 횡령 사건과 관련해 검사 기간을 다음 달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27일 우리은행에서 직원의 횡령 사고를 보고를 받은 다음 날인 28일 곧바로 우리은행 본점에 대한 수시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달 27일로 예정된 종료일을 연장해 계속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는 무려 한 달 이상 우리은행에 대해 수시 검사를 하는 것이다. 기간만 따지면 사실상 종합 검사와 맞먹는 수준이다.

금감원의 수사 검사 시간을 연장한 것은 우리은행 내부 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정황과 관련해 좀 더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리은행 직원 횡령 사건 수시 검사는 아직 들여다볼 부분이 더 있어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수시 검사에서 데이터 추적·복구 전문가를 포함해 현장 검사 직원을 7∼8명 수준으로 늘렸다.

검사 과정에서 회삿돈 614억원을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이 50억원을 더 빼돌린 정황을 발견해 검찰에 통보하기도 했다.

앞서 우리은행 직원은 2012년부터 6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고소됐다.

이 돈은 우리은행이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에 참여한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에 돌려줘야 했던 계약보증금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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