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26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8782명으로, 수도권에서 7880명(42%) 비수도권에서는 1만902명(58%)이 발생했다. 최근 일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2만968.4명 수준에 머물렀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24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 동안 위중증 환자는 지난 20일 251명, 21일 235명, 22일 229명, 23일 225명, 24일 232명, 25일 237명 등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말 위중증 환자 수가 800명대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관리 가능한 범위 내 수치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차출됐던 의료 자원도 여유있게 유지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전체 1만794병상이다. 병상 종류별로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15.4%, 준-중증병상 19.7%, 중등증병상 14.8% 등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0%로 집계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병상을 점진적으로 감축하며 일상의료 체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 방역당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코로나19 병상으로 지정했던 중증·준중증 병상 1653개, 중등증 병상 1만9003개 등 총 2만656개 병상이 지정 해제됐다.
수요의 감소에 따라 지자체별 상황을 고려해 병상 수를 조절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하반기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도 병행한다. 백신 접종 및 확진으로 형성된 면역 효과가 감소하고, 계절적 요인이나 변이 바이러스 등장 등의 변수를 고려하면 여름철 들어 확진자가 반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중증·준중증 환자를 위해 긴급치료병상,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거점보유병상을 일부 유지하고, 중등증 환자는 일반의료체계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고위험군 확진자를 위한 거점보유병상도 일부 유지한다. 기존에 확보했던 병상을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 강원권, 제주권 등 전국의 7개 권역에서 함께 쓰는 공동 활용 방안도 추진한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