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고 타자’ 트라웃, 류현진 앞에선 제일 못 치는 타자

‘리그 최고 타자’ 트라웃, 류현진 앞에선 제일 못 치는 타자

기사승인 2022-05-27 14:52:14
류현진 앞에서 무너진 마이크 트라웃.   AP 연합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약 3년 만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만났지만, 천적 관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롱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류현진은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까지 달성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48로 소폭 하락했다. 시즌 초 왼쪽 팔뚝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했던 류현진은 이달 복귀 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72(15.2이닝 3실점)로 호투를 펼치고 있다.

주목을 받은 미니 한일전에서도 완승을 거둔 류현진이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류현진과 오타니 쇼헤이가 양 팀의 선발 투수로 낙점됐고, 오타니는 3번 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6이닝 동안 93구를 던져 6피안타(2피홈런) 5실점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타석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2타수 무안타 1타점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와 맞대결로 말고도 이날 주목을 받은 선수는 MLB 최고의 타자 트라웃이었다.

트라웃은 명실상부 MLB 최고의 타자다. 올 시즌 26일 기준 타율 0.328, 12홈런, 26타점, OPS 1.129를 기록하며 MLB를 휩쓸고 있다. 지난해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고 올해는 리그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트라웃은 류현진을 상대로 유독 약했다. 트라웃은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통산 10타수 무안타 4탈삼진으로 안타를 단 1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이후 류현진이 토론토로 이적한 이후 LA 에인절스와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약 3년 만에 성사된 맞대결.

이날 경기에서도 두 선수간의 천적 관계는 유지됐다.

류현진은 1회말 무사 1루에서 트라웃을 만났다. 트라웃은 비교적 한복판으로 들어온 시속 88마일 패스트볼을 때렸지만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3회말 연속 3안타를 맞으며 4대 1로 류현진이 흔들리던 상황. 류현진 무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트라웃을 마주했다. 류현진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주무기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졌고, 트라웃은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유격수 앞 땅볼로 체면을 구겼다. 공이 느린 탓에 1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선행 주자는 아웃됐다.

5회가 백미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째 마주한 트라웃. 높은 속구로 카운트를 잡은 류현진은 풀카운트 승부에서 몸쪽 빠른공으로 1루수 팝플라이를 유도해냈다. 트라웃은 이날 류현진을 상대로 3타수 모두 무안타에 그치며 13타석 연속 무안타로 류현진 악몽을 끊어내지 못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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