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배터리점유율 CATL 1위, LG엔솔 2위…격차 벌어져

1~4월 배터리점유율 CATL 1위, LG엔솔 2위…격차 벌어져

기사승인 2022-06-02 12:19:58
올해 1~4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업체 CATL의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2위, 5위를 기록했다.

2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올 1~4월 주요 배터리 업체 사용량 점유율에 따르면 중국 CATL이 33.7%(41.5GWh)로 1위, 한국 LG엔솔이 14.9%(18.3GWh)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중국 기업으로 기준을 바꿔 비교해봐도 한국과 중국 간 격차는 커지고 있다. 중국은 도합 55.3%고 한국은 25.9%(격차 29.4%p)에 불과해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지난해 중국(41.8%) 한국(34%) 간 격차 7.8%p에 비하면 격차 폭이 4배 이상 벌어졌다.

구체적으로 중국 업체는 CATL을 비롯해 3위 BYD, 6위 CALB, 8위 궈쉬안(Guoxuan), 9위 선와다(Sunwoda), 10위 에스볼트 등이 상위 10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업체 중에선 2위 LG엔솔과 함께 5위 SK온(7%), 7위 삼성SDI (4%) 등이 명단에 올라갔고 일본은 4위 파나소닉(10.8%)이 전부였다.

삼성SDI는 올초 CALB에 추월당했다. LG엔솔도 1위 탈환보다 2위 수성이 현실적인 목표가 됐다. 이러한 가운데 SK온의 생산능력이 지난해 1~4월 3.5GWh에서 올해 같은 기간 8.6GWh로 배 이상 늘어났다.

한편 SNE리서치는 한국 업체들의 성장 요인으로 각사 배터리를 탑재한 완성차 모델 판매 증가를 꼽았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의 판매 증가 영향을 받았다. 삼성SDI는 BMW i3와 iX 피아트 500 등의 판매가 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단, 지난 4월 LG엔솔과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3, Y의 유럽, 중국 판매량은 줄었다. 이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는 BYD의 4월 배터리 사용량은 LG엔솔을 앞질렀다.

글로벌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NE리서치는 "중국 봉쇄로 생산이 중단됐던 테슬라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4월 CATL과 LG엔솔의 성장률이 낮아졌지만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도 중국 시장의 강세로 중국계의 압박이 여전히 강한 만큼 국내 3사가 어떻게 대응해 나갈 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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