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대문교회, 제5회 알렌기념상 시상
- 한국 선교 역사, 근현대사 연구주제로 자리매김한 공로 인정
개신교 선교역사 연구를 한국 근현대사 연구주제로 자리매김하는 일에 공헌 한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제5회 알렌기념상’을 수상했다.
제중원신앙공동체에서 태동된 남대문교회(위임목사 손윤탁)는 우리나라 첫 상주 선교사인 알렌(Horace N. Allen, 1858~1932)의 선교사역을 기념하기 위한 ‘알렌기념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1885년 알렌선교사가 헤론선교사 부부와 스크랜턴 부인 등과 첫공식주일예배를 드린 6월 셋째 주일인 19일 오전, 중구 퇴계로 남대문교회에서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에게 제5회 알렌기념상을 수여했다.
이만열 명예교수는 1982년 한국기독교사연구회를 발족하여 한국교회사 연구모임을 주도하고, (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의 초대 이사장 및 소장으로 한국 기독교 역사연구의 기틀을 잡았다. 특히 한국기독교와 역사의식 등 수많은 한국기독교사 관련 저술을 통해 교회사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많은 후학을 양성하였다.
이만열 교수는 ‘남북나눔운동’에 참여하고 통일 대비 연구모임을 주도하는 등 민족의 아픔에 동참하려 애쓰는 한편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과 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위원장 등의 활동을 통해 지성과 행동을 겸비한 기독교인으로 그리스도를 본 받아 실천하는 삶을 살아왔다.
남대문교회 손윤탁 목사는“1885년 4월 설립된 제중원은 선교병원으로서 6만 여 한국교회의 모태이고 못자리이다. 의사 헤론과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목사도 제중원 직원신분으로 입국했다. 당시 조정에서는 선교사들의 학교와 병원은 허락했지만 교회는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렌 선교사가 설립한 제중원은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 선교를 위한 신앙공동체로 한국교회 137년 역사의 못자리가 되었다.”면서, “한국교회 역사 연구가 근현대 역사학계의 연구주제로 자리매김하고, 신학자들의 선교 역사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며, 수많은 후학을 배출한 이만열 교수가 제5회 알렌기념상을 수상하게되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만열 교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알렌선교사는 1884년 9월 22일 서울에 도착해 미국공사관의 공의로의료 활동했다. 그해 12월 갑신정변에서 민영익을 치료하면서 왕실의 신임을 받으면서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을 허락받았다"면서, "그 후 이 땅을 찾는 선교사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1885년 6월 21일자 알렌의 일기에 기록된 5명의 선교사가 첫 번째 주일예배 드린 것을 기념하며 의료선교와 제중원에서 태동된 남대문교회가 한국 의료선교의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연구하는 일에 적극 나서 주기를 권유하면서, 의료선교하면 남대문교회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사진=남대문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