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반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예방접종과 치료제 투입 전략을 고민 중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빠르면 여름철부터 서서히 유행이 증가할 수도 있고, 늦으면 가을부터 시작해서 겨울철에 재유행이 올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국내 인구의 면역에 대해 “(재유행) 예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면역도가 어느 정도 저하되는가의 문제”라며 “백신 접종의 효과와, 오미크론에 감염되신 분들도 많았기 때문에 현재는 면역 상황이 좋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에 면역 상황이 빨리 떨어지는 경우 빠르게 재유행이 올 수도 있고, 면역 상황에 따라 (재유행이) 늦춰질 수도 있다”며 “하반기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균주를 대비해서 예방접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치료제를 적시에 어떻게 투입할 것인지, 그리고 신종 변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전략 등을 중심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증가세를 고려한 공항 검역도 유지할 방침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310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일 연속으로 1만명 미만에 머물렀다. 주간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9일~이달 4일 263명에서 이달 12일~18일 520명까지 증가했다.
임 단장은 해외 입국자가 증가하면서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제선이 계속적으로 증편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이에 따라서 해외 입국객들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해외유입 확진자는 당분간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응하기 위해 해외 입국객들에 대해서 3일 내의 PCR 음성확인서 제시를 의무사항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해외유입을 조금이라도 늦추고 변이에 대한 감시를 철저하게 하겠다”고 부연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