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황선우가 100m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황선우는 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9조 경기에 나서 48초61을 기록했다. 전체 99명 중 17위에 오르며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우의 기록은 16위인 알레산드로 미레시(이탈리아)의 48초51와 0.1초 차였다.
황선우의 이번 대회 기록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100m 5위에 올랐을 때 기록인 47초56보다 1초 이상 늦었다.
이날 2번 레인에서 예선 경기를 펼친 황선우는 50m 구간까지 23초53으로 6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힘을 내며 4위까지 올라섰으나 조 1위인 미국의 브룩스 커리(48초38)에 0.23초나 뒤졌다.
예선 9조에 속했던 황선우는 경기를 마쳤을 때 전체 5위에 올랐으나 10조와 11위 경기가 종료되자 전체 공동 17위로 미끄러졌다. 준결선에 오르지 못하면서 황선우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 도전도 무산됐다.
황선우는 이날 오전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자유형 400m 동메달을 따낸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이 11년 만에 수확한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이었다.
황선우는 자신의 또 다른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에서도 예선 및 준결선을 넘어 한국 수영 최초로 결선 진출까지 넘봤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경기에서 체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조기 탈락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