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AI기업 루닛, 제약바이오로 영역 확대

상장 앞둔 AI기업 루닛, 제약바이오로 영역 확대

기사승인 2022-07-07 14:40:05
서범석 루닛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개최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루닛

루닛이 의료 인공지능(AI) 영역을 확대한다. 의료기기 협업을 넘어 제약바이오 산업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암 정복을 위한 ‘의료AI 글로벌 기준’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내보였다.

루닛은 7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루닛은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7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암 정복을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루닛은 정밀한 데이터 분석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독보적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IPO를 통해 ‘AI를 통한 암 정복’을 목표로 의료환경에 새 역사를 쓰는 글로벌 의료AI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루닛은 AI 기반 의료영상 진단 및 치료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암 진단을 위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와 암 치료를 위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가 있다.

특히 ‘루닛 스코프’는 면역항암제 반응 환자를 정확하게 식별, 치료 반응 예측을 통한 항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제약사와의 협업이 가능하다. 제약사는 루닛 스코프를 활용함으로써 면역항암제 반응률을 높이고, 이는 FDA허가 및 보험 수가 적용이 수월해지도록 한다.

이를 통해 루닛은 제약바이오 산업 진입까지 목표로 한다. 현재 루닛은 10개 이상의 신약개발회사와 공동연구계약을 활발히 논의 중이며 하반기 글로벌 빅파마 5곳과 연구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기업과의 협업도 확장하고 있다.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과 같은 글로벌 메이저 의료기기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 세계 6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 글로벌 액체생검 1위 기업인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가 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루닛에 300억원을 투입해 지분 및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넓히고 있다.

서 대표는 “상장 후 확보한 자금은 AI 제품의 연구개발(R&D) 및 인허가 과정에 투자해 최고 성능의 신제품 출시에 힘쓸 예정이다. 또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가속화할 운영자금으로 사용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약 143조원의 암 검진 및 진단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암 치료 분야에 있어서도 AI 바이오마커 기반의 신약 개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루닛 공모예정가는 4만4000원~4만9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534억~595억원 규모다. 7~8일 수요예측을 거쳐 12~13일 청약 진행 후, 7월 중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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