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가 12일 오후 6시 정규 11집 첫 번째 장 ‘더 로드 : 킵 온 고잉’(The Road : Keep on Going)을 발매한다. 이날 온라인에서 만난 멤버들은 “슈퍼주니어가 이렇게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소속사 레이블SJ에 따르면 ‘더 로드 : 킵 온 고잉’은 슈퍼주니어가 지나온 여정을 보여주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음반이다. 펑키한 분위기의 타이틀곡 ‘망고’(Mango)를 포함해 5곡이 실린다.
음반은 멤버와 소속사 모두에게 뜻깊다. 1995년 SM엔터테인먼트 창사 이래 소속 가수가 정규 11집까지 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다. 슈퍼주니어는 2005년 데뷔해 현역으로 활동 중인 대표적인 장수 아이돌이다. 이특은 “SM엔터테인먼트에 20년 넘게 몸 담고 있는 멤버가 많다”며 “곧 뼈를 묻을 예정”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슈퍼주니어는 이 음반을 기점으로 SM엔터테인먼트가 펼치는 문화 세계관, 즉 SMCU(SM Culture Universe)에도 편입된다. 각기 다른 행성을 여행하던 멤버들이 신보를 통해 한 데 모여 앞으로 나아간다는 세계관을 심었다. 음악, 예능, 드라마,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개인 활동을 이어오던 멤버들이 완전체로 돌아오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특은 “연예인은 시간이 흐를수록 쉽게 잊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팬들과 더욱 끈끈해지고, 언제나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팀이라는 것을 이 음반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은혁도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계속될 우리의 여정에 기대를 실어줄 음반”이라고 부연했다.
슈퍼주니어는 오는 15~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슈퍼쇼’를 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 여는 대면 공연이다. 동해는 “어느 때보다 연습실 분위기가 좋다”고 귀띔했다. 팬들의 함성을 들을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도 했다. 은혁은 “기존 히트곡과 한 번도 보여드리지 않았던 신곡 무대를 골고루 섞어 보여드리겠다”고 예고했다.
공연은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일대와 유럽, 남미로 이어진다. 슈퍼주니어는 신보 활동을 마친 뒤, 올해 안에 정규 11집 두 번째 장을 발매할 계획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