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발데마르 부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SK그룹 미래 그린에너지 사업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1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9일(폴란드 현지시간) 오후 폴란드 바르샤바 경제개발기술부에서 발데마르 부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을 만나 "전세계 지속가능발전 방안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부산엑스포는 폴란드와 SK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 및 미래에너지에 대한 폴란드와 SK의 지향점이 같다"며 "부산엑스포는 기후위기 등 전세계가 당면한 여러 도전과 과제들을 함께 해결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기획되고 있다"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당부했다.
폴란드는 석탄의존도를 낮추고 해상풍력과 태양광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에너지 정책 2040'을 발표한 바 있다. SK그룹도 2050년 넷제로(Net Zero)를 선언하고 해당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그린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 부회장은 폴란드와 미래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기대도 내비쳤다. 그는 "SK그룹에서 진행중인 폴란드 투자 사업들에 대한 폴란드 정부의 깊은 관심과 지원에 대해 감사하다"며 "그룹 내 각 회사들이 계획하고 있는 투자 사업에 대해서는 애초 약속한 바와 같이 잘 진행될 수 있게 노력하고 추가적인 신규 투자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발데마르 부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은 이에 대해 한국 기업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다 장관은 "폴란드 정부는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과 틀에 박히지 않은 유연한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며 "특히 폴란드는 전기차 등 미래 에너지 분야를 중점 키우고 있는 만큼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한국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SK이노베이션 설명에 의하면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국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유럽 내 주요 생산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SK그룹은 약 26억달러를 투자해 SKIT, SK넥실리스, SK하이닉스, SKC가 폴란드에 생산시설과 기술개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한편 김 부회장은 부다 장관과 회동을 마친 후 폴란드 실롱스크부에 있는 SKIT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생산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구성원을 격려했다. SKIET는 현재 유럽 내 최초 LiBS 생산기업으로 2024년까지 약 2.2조원을 투자해 현지 최대규모인 15억4000만㎡의 분리막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