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7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취약차주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당국 차원의 대책만으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의 연착륙을 유도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차주의 자금사정과 경영상황을 가장 잘 아는 금융회사가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개최한 간담회에는 5개(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여신금융·저축은행) 금융협회장 및 시중은행장, 상호금융중앙회 관계자들과 함께 했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미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등으로 경제환경이 급변하면서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영업위축 및 자금사정 악화에 대응해 대출을 크게 늘린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상환능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업권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금융업권에서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주시기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 건전성 측면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제상황을 고려한 연착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의 연착륙은 우리 국민경제 뿐만 아니라 금융권 건전성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채무상환 의지는 있으나,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처한 차주에 대해 금융회사가 약간의 도움을 줘서 정상화를 유도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리와 상충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상생노력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과 중장기적인 동반자 관계를 확고히 한다면 금융회사의 수익기반이 더욱 탄탄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