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8p(0.76%) 오른 2373.64로 개장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48억원, 77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283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국내 증시는 최근 연이은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장중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시설 확대 작업을 마쳤다는 소식 등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SDI(4.28%), LG에너지솔루션(1.26%) 등 대형 2차 전지 종목이 상승폭을 넓혔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1.06%)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역시 2.22%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1%), LG화학(-0.79%), 현대차(-1.49%) 등도 약세를 보였다.
특히 항공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에서 진에어는 전날보다 7.74% 오른 1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7.02%), 아시아나항공(3.55%), 대한항공(3.19%), 티웨이항공(2.63%) 등 다른 항공사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펜데믹 종식 발언이 국내 항공주에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관련 문제가 있고 이와 관련해 많은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팬데믹은 끝났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전날 뉴욕증시에서도 유나이티드항공(3.26%), 아메리칸항공(3.35%)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보험(3.13%), 섬유의복(2.82%), 운수창고(2.50%), 철강금속(2.43%), 음식료품(2.37%), 기계(2.37%) 등 대다수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의료정밀(-0.59%), 의약품(-0.39%), 전기전자(-0.24%)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8.44p(1.12%) 상승한 760.35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134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3억원, 91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HLB(3.49%), 펄어비스(2.20%), 에코프로비엠 (2.00%) 등이 2% 이상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0.91%), 엘앤에프(-0.83%), 알테오젠(-0.38%)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원.1원 내린 1389.5원에 거래를 마감해 다소나마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