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작가들이 돌아온다.
김은희 작가는 내년 SBS 새 드라마 ‘악귀’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지난해 선보였던 tvN ‘지리산’ 이후 1년여 만이다. 문을 열면 악귀가 있는 다른 세상에서,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다섯 가지 신체(神體)를 둘러싼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오컬트 미스터리 스릴러다. SBS ‘VIP’로 호평받은 이정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진도 탄탄하다. 김태리가 주인공인 공무원 시험 준비생 구산영 역을 맡았다. 오정세는 재력가 집안 출신 민속학과 교수 염해상 역을, 홍경은 경찰대 수석 출신 강력범죄수사대 경위 이홍새 역을 연기한다.
김순옥 작가도 SBS에서 신작 ‘7인의 탈출’을 선보인다. 내년 편성 예정이다.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인이 엄청난 사건과 마주하며 펼쳐지는 진실 추적기를 담는다. SBS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함께한 주동민 감독과 또 한 번 의기투합했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출기를 강렬하게 그린다는 각오다.
배우 엄기준, 황정음을 필두로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조재윤, 이덕화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엄기준은 의뭉스러운 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 기업 대표 매튜 리를 연기한다. 황정음은 독선적인 드라마 제작사 대표 금라희 역, 이준은 조폭 출신 민도혁 역, 이유비는 거짓말을 즐겨하는 아이돌 지망생 한모네 역을 맡았다. 신은경은 산부인과 전문의 차주란 역, 윤종훈은 욕심 많은 연예기획사 대표 양진모 역, 조윤희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미술 교사 고명지 역, 조재윤은 고속 승진한 덕선경찰서 형사 반장 남철우 역, 이덕화는 소문난 건물주 방칠성 역에 낙점됐다.
김은숙 작가는 넷플릭스와 손 잡았다. 그가 선보일 신작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을 당했던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준비한 복수극이다. 연출은 tvN ‘해피니스’·‘청춘기록’·‘왓쳐’·‘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비밀의 숲’ 등을 성공시킨 안길호 감독이 맡았다. 김은숙 작가와 SBS ‘더 킹: 영원의 군주’·‘상속자들’·‘신사의 품격’, tvN ‘미스터 션샤인’·‘도깨비’ 등으로 호흡을 맞춰온 화앤담픽쳐스가 제작한다.
송혜교의 컴백작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김은숙 작가와 KBS2 ‘태양의 후예’ 이후 8년여 만의 재회다. 학교폭력을 당한 뒤 복수를 계획하는 문동은 역을 맡았다. 그가 도전하는 첫 장르극이다. 이외에도 이도현이 사연을 간직한 주여정 역, 임지연이 학교폭력 주동자 박연진 역, 염혜란은 또 다른 폭력의 피해자 강현남 역을, 박성훈은 또 하나의 가해자 전재준 역을 연기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