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특례시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고양가을꽃축제가 1일 일산호수공원 전면광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공식 시작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가을꽃여정’을 주제로 열리는 2022고양가을꽃축제는 오는 10일까지 열흘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이어진다.
축제를 주관하는 (재)고양국제꽃박람회는 각양각색의 가을꽃으로 단장한 고양꽃전시관 전면광장과 주제광장, 한울광장, 달맞이섬 월파정, 선인장전시관 등을 갖추고 방문객을 맞는다.
특히 고양꽃전시관 전면광장에 설치된 대형 장미모형이 눈에 띈다. 인공폭포와 함께 중앙광장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수변공원으로 변화된 모습도 이채롭다. 고양꽃전시관의 플라워북카페, 화장실 전시관 등도 즐길거리다. 지난 봄 열렸던 고양국제꽃박람회 당시 설치됐던 조형물들도 남아 있다.
이날 가족이나 친구끼리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방문객들의 표정은 더없이 정겹고 밝았다. 연인과 함께 찾은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고양시 행신동에서 행사장을 찾은 시민 김중배(59)씨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 3년간 축제가 중단돼 무척이 아쉬웠던 중에 가을소풍 겸해서 가족끼리 나왔다”면서 “기대했던 대로 보고 즐길 거리가 많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행사장을 둘러보면서 쓰레기를 줍는 ‘줍깅’ 캠페인으로 진행됐다. 줍깅은 줍다와 조깅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활동이다. 캠페인에는 이동환 고양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지역 농·축협 간부 및 시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에게는 힐링을, 농가와 화훼산업에는 활력을 주는 고양가을꽃축제에 방문해주신 모든 분을 환영한다”며 “이번 고양가을꽃축제에서 그림 같은 풍경과 다채로운 이벤트, 공연을 마음껏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운영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이사는 “2022고양가을꽃축제 개최를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분과 방문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힘쓴 농협과 화훼인, 자원봉사자 및 관계자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광장에서는 특례시 승격 원년 및 시 승격 31주년을 맞아 ‘2022년 고양특례시민의 날’ 기념식도 개최됐다.
기념식 1부에서는 시민 축하영상을 상영하고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대표가 고양특례시민의 덕목을 새긴 시민헌장을 낭독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를 바꾸는 힘은 시민으로부터 시작된다. 시민과 함께 살기 좋은 고양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민선 8기 포부를 밝혔다.
2부에서는 시민 모두와 함께하는 플래시몹으로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고, 시립합창단 및 팬텀싱어 출연진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즐거움을 더했다.
행사장에는 고양시의 문화·복지·보건 등 분야별 정책 정보를 제공하는 각종 홍보부스와 시민제안 부스, 안전체험 교실 등도 마련됐다.
2022고양가을꽃축제의 자세한 행사 내용은 고양국제꽃박람회 홈페이지), 블로그, 공식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