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48분 기준 삼성물산은 전거래일 보다 7000원(6.25%) 오른 1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월12일 기록한 52주 신고가(12만5000원)에 근접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배 이상 늘어나면서,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전날(26일) 장 마감 후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부문별로 건설부문 매출은 4조1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조7830억원(74.1%), 영업이익은 32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540억원 증가했다.
삼성물산 측은 “건설부문은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되고 해외수주 물량의 증가로 매출·영업이익이 고루 개선됐다”며 “상사 부문의 영업이익은 28.0% 감소한 59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에 따른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증권업계에도 삼성물산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건설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고, 수익성 높은 수주도 확보돼 주가적인 초과상승이 예상된다고 27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김한이 연구원은 “건설 부문 공정 호조 외에도 3분기 하이테크 프로젝트에서 4조3000억원을 추가 수주했다”며 “전체 신규 수주가 13조5000억원을 달성해 내년까지 수익성 개선이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상사, 패션부문은 계절성으로 인한 감익 있었으나 사업 다각화 효과를 확인했다”며 “건설 매출은 하이테크 프로젝트 호조와 해외 신규 플랜트가 본격화해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업이익에서 일회성 준공이익인 900억원을 제외해도 영업이익률(OPM)이 5.6%”라며 “원가 상승에 취약한 주택 매출 비중이 11~12% 구조로 하이테크 프로젝트가 수익성을 견인해 주가 초과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