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씻은 휴스턴, 필라델피아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

오명 씻은 휴스턴, 필라델피아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

2017년 사인 훔치기 이후 2019년 2021년 준우승 그쳐
‘2000승 고지’ 더스틴 베이커 감독, 만 73세 나이에 첫 우승

기사승인 2022-11-06 13:46:59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단.   AP 연합

휴스턴이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4대 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만든 휴스턴은 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3차전까지 필라델피아에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밀렸지만 4차전부터 6차전까지 내리 3연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규시즌 106승 56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휴스턴은 디비전시리즈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시리즈 전적 3승으로 다음 단계에 진출했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뉴욕 양키스를 4대 0으로 완파,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있다. 2017년 우승은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2019년과 2021년에는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흑인 감독 최초로 2000승 금자탑을 쌓고도 월드시리즈 우승과 연이 없었던 더스틴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만 73세의 나이로 첫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으며 오랜 염원을 이뤘다.

MVP에 오른 유격수 헤레미 페냐.   AP 연합

최우수선수(MVP)는 유격수 헤레미 페냐의 차지했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페냐는 신인 야수 최초로 MVP를 수상했다. 페냐는 이번 WS 6경기에서 타율 0.400(25타수 10안타) 1홈런 3타점로 맹타를 휘둘렀다. 

2008년 이후 14년 만에 통산 3번째 WS 정상에 도전했던 필라델피아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필라델피아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디펜딩 챔피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차례로 연파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단계를 넘지 못했다.
 
6차전은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휴스턴 선발 프람버 발데스와 필라델피아 선발 잭 휠러는 역투로 양 팀은 좀처럼 득점을 내지 못했다.

선취점은 필라델피아가 냈다. 필라델피아 카일 슈와버가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발데스에게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휴스턴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6회말 1사 1, 3루에서 타석에 선 요르단 알바레스가 바뀐 투수 호세 알바라도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때려 단숨에 3대 1로 경기를 뒤집었다. 휴스턴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적시타를 쳐냈다.

휴스턴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하며 필라델피아 타선을 봉쇄했다. 헥터 네리스, 브라이언 어브레유, 라이언 프레슬리가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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