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영평사격장 주민, 미국 상대 집단소송 예고

포천 영평사격장 주민, 미국 상대 집단소송 예고

기사승인 2022-11-14 09:56:41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주한미군 사격장인 포천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인근 주민들이 미국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태일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제변호사와 조율되면 미국을 상대로 소송에 들어갈 의향"이라고 밝혔다.

수십년간 소음 등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손해배상 및 사격장 폐쇄 등의 집단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할 계획인 것이다.

피소 대상은 미국과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영평사격장을 비롯한 국내 모든 미군기지는 미8군 주둔지인 캘리포니아 주소를 갖고 있다.

다만 소송에는 여러 과정이 남아 있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소송을 위한 국제변호사와의 수임료 문제와 임원회의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강 위원장은 "혼자서 결정하는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임원들과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시 영중·창수·영북면 일원에 위치한 영평사격장은 면적이 1322만㎡에 달하는 동양 최대 규모의 미군 훈련장이다.

이곳에서는 연간 300일 가까이 박격포, 전차, 헬기 등의 사격훈련이 이뤄져 인근 주민들은 소음피해는 물론 도비탄 사고 등 직·간접적 피해를 겪어왔다.

지난 2018년에는 미군이 발사한 기관총탄 20여 발이 영북면 야미리 인근 부대에서 발견되면서 사격훈련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포천=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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