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野 “다수 요구” vs 與 “할 때 아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野 “다수 요구” vs 與 “할 때 아냐”

박홍근 “국민 뜻, 국회 다수 요구 부합”
주호영 “지금은 강제성 있는 수사에 맡겨야”

기사승인 2022-11-14 14:22:12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안소현, 윤상호 기자

여야가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에 대해 극명한 의견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할 시기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민주당은 국정조사가 다수 요구에 부합하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4일 회동에서 “우리 국회가 해야 할 일은 국민 다수가 요구하고 국회의원 다수가 동의하는 일을 차질 없이 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국민의 뜻 국회 다수 요구에 부합하게 국정조사를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거대한 민심과 반대하는 입장을 계속 고집하고 있다”며 “김진표 의장께서 국정조사법에 규정된 절차를 이행해 달라는 부탁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조사가 단순히 정치적인 행위가 아니라 자료 검증, 증인 심문 등을 통해 실제 강제수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이제라도 동참해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는 강제력이 있는 경찰 수사에 우선 맡겨야 한다면서 지금은 국정조사를 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직전에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정책 현안을 논의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국정조사를 할 때가 아니라는 의견이 압도적 다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강제할 수단이 없는 국정조사보다는 당분간 강제성 있는 수사에 맡겨야 한다”며 “수사가 끝나고 부족하면 국정조사를 하되 그때는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중점으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정조사가 필요하면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정기국회 마감을 앞두고 예산 법정 기한이나 법안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치중해야 한다. 수사결과가 미진하다면 국정조사를 하자는 게 당론에 가깝게 모아진 상황”이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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